코난 타임스

"영남 역차별" "광주 몰빵 안 돼" 호남 반도체 놓고 전국이 갈등 본문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영남 역차별" "광주 몰빵 안 돼" 호남 반도체 놓고 전국이 갈등

에도가와 코난 2026. 6. 27. 08:00
728x90
반응형

 

4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25일 일제히 “지역 차별”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주장에 기반한 지역 갈등 조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전남권에 구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영남권은 물론 기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 용인, 전북 등이 일제히 반발하는 등 전국적 지역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재계와 산업계에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국가 핵심 전략 사업 논의가 정치권의 ‘지역 배분’ 논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 25명 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역할은 기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반도체 호남 투자는) 영남 지역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작년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 반도체 투자와 관련)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달라”고 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대표 발의해 같은 달 통과한 반도체특별법은 비수도권에 한해 국가가 용수·전력과 국유지를 최대 100%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안 발의 초기부터 호남 지역 유치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와대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심 ‘표밭’인 호남에 돈을 풀어 친명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반도체 공장 입지 결정을 ‘명청(이재명·정청래)대전’ 전당대회용 총알로 쓰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안도걸 원내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결정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으면서 근거 없는 비판과 지역 갈등 조장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여권은 작년에도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해 GPU(그래픽 처리 장치) 5만장을 확보하는 사업인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지역 선정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 당시 광주와 전남, 전북 세 곳이 경쟁을 벌이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로 확정됐는데 센터 유치를 실패한 지역 정치권에선 노골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왔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전남 AI 컴퓨팅 센터,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하는 AI·로봇 거점에 이어 천문학적 규모의 반도체 시설까지 호남에 몰아주면 2년 뒤 총선에서 영남 민심을 잃을 것이란 당내 우려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