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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7

수고 많으셨습니다.

①  아버지는 두 손을 크게 흔들며 그제야 웃는다. 그가 바라본 버스 정류장엔 20년 전의 딸이 서 있다. 아버지의 눈에 딸의 모습은 대학생이 아닌 어린 시절에 멈춰 있다. ②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이다. 비영어권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인 만큼, 어느 자리에서든 화제 거리다. 관람평이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경우도 흔치 않은 듯하다. 대한민국의 80년 역사와 4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관전 포인트를 찾는다.  ③ 공적인 자리에서 가족 이야기는 피상적인 대화에 머무르며, 길게 늘어놓아선 안 될 존재로 여겨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출생률, 이혼율과 같은 통계를 통해 겉핥기 식으로 가족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야기한다. ④ 어려운 시대일수록 가족의 이야기는 개인의 몫이 ..

AI와 광고의 결합, 넷플릭스 '애드테크'로 유튜브 추격

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광고 시장의 블랙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구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K콘텐츠를 활용한 광고 전략으로 기업 광고를 빨아들이고 있다.  ② AI 광고 서비스는 넷플릭스가 2023년부터 공들여 개발한 기술이다. 지난 22일 ‘신형 무기’ 안착을 위해 방한한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총책임자는 “애드테크가 출시되면 AI가 시청자 개인에게 딱 맞는 광고를 송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은 높은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하는 콘텐츠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광고를 AI를 통해 내보내는 ‘맥락 광고’를 곧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 AI가 효과적인 광고 타이밍과 전략을 제시하는 등 광고주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콘텐츠 폭식 시대의 K콘텐츠 다양성 위기

① 콘텐트 소비 시장의 키워드는 몰아보기(binge-watching)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 덕분에 하루 날 잡아 콘텐트를 ‘폭식’하는 소비 방식이 일반화됐다. OTT는 거대한 뷔페식 콘텐트 상차림을 집안 곳곳의 스크린으로 나른다. 몰아보기는 교육 효과도 좋다. 예컨대 영국 왕자비 메건 마클이 나오는 명품 법률 드라마 ‘슈츠’는 법정의 세계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② 2016년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글로벌 플랫폼에 올라탄 K콘텐트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넷플릭스의 막강한 자본력과 오리지널 콘텐트 전략, 현지화 전략을 우군으로 삼은 K콘텐트의 적응력이 빛났다. 해외 매체의 찬사 속에 대한민국 콘텐트 창작 산업은 꽃길을 기대했다. ③ 글로벌 플랫폼에 선택받는 작품만 살아남는 구조의..

OTT중계 "튀어야 산다"

①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해부터 로를 독점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향후 10년간 중계권을 따낸 넷플릭스가 투자한 비용만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다. 미 잡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통상 로 프로그램당 중계 인력은 120여 명인데, 이날 중계에는 200명 이상이 투입됐다.  ② OTT가 주도하는 스포츠 중계 차별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OTT 업계가 구독자 확산을 위해 스포츠 시장 투자를 강화하면서 과거 지상파 TV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진행 중이다. 드론·보디캠 등 최신 촬영 기법이 적극 도입되고 다큐멘터리나 리뷰 프로그램 등 파생 콘텐츠도 활발하게 제작되면서 스포츠 팬들은 이전과 다른 화면, 경기 뒷이야기..

대통령 관저 앞 찬반 시위, 오징어 게임과 소름 끼치게 닮아

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만든 황동혁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충격적이면서도 답답한 결말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 게임1’(2021)에 이어지는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한 기훈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으로 끝난다. 그는 분홍 옷을 입은 수백명 병정들과의 총싸움 끝에 궁지에 몰려 항복을 선언한다. ② 국내외 커뮤니티에선 ‘기훈의 행동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같이 살아야 한다”고 외치며 게임장에 다시 들어온 기훈이 마지막엔 “대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어설픈 총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다.  ③ “의도한 부분이다. 역사에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좋은 의도로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실패하..

O냐 X냐 줄을 서라! 이번엔 '다수결 지옥'

① 3년 만에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의 복수가 시작됐다. ‘낙오되면 죽는’ 살벌한 게임 세상에서 “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외쳤던 기훈은 비인간적인 착취의 판을 뒤집는 데 목숨을 건다. 2021년 공개돼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역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콘텐트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② 황 감독은 “후속 시즌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 편 가르기에 대한 풍자로서 ‘서로 간의 구별’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③ 프론트맨은 게임 참가자들을 “이미 경쟁에서 진 사람”이라 부르며 자신은 이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 복잡하고 비열해..

OTT 스튜디오의 경제학

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첫 회 장면이다. 요리사들의 화려한 기술과 압도적인 스튜디오 규모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4주 연속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실내 대형 세트장 연출을 가능하게 한 건 레미콘·건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그룹이다. ② 유진그룹은 야적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연면적 1만3343㎡(약 4000평) 규모의 최신 영상 촬영 장소로 탈바꿈했다. 국내 기업이 공유(임대)형으로 운영하는 스튜디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스튜디오 4개 동과 운영·지원동으로 구성됐다. 아파트, 골프장 등 여러 사업 후보와 저울질한 끝에 스튜디오 건립을 최종 낙점한 건 콘텐츠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③ 유진그룹 관계자는 ..

대통령이 추천한 영화, 무도실무관

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추석 연휴에 시간을 쪼개 본 뒤 참모들에게 추천한 영화가 있다. 배우 김우빈·김성균 공동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사진)이다. 윤 대통령은 “MZ세대의 공공 의식과 공익을 위한 헌신을 상기시키는 영화”라며 “젊은 세대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② 무도실무관은 2013년 전자발찌 대상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법무부가 무기계약 공무직으로 유단자 30명을 선발했던 것이 시작이다. 보호관찰관과 함께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2인 1조로 출동해 규정을 어긴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 및 제압한다. ③ 지난해 7월 기준 전자발찌 착용자 수는 4182명에 달하고, 전자감독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은 각각 381명과 165명이 근무 중이다. ④ 윤 대통령은 “법무..

에버랜드에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들이?!

① 세계적으로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이 에버랜드 체험시설로 탈바꿈했다. 웹툰에서 시작한 지식재산(IP)이 영상 콘텐츠를 넘어 테마파크까지 진출한 사례다. 국내 콘텐츠 IP가 업종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② 넷플릭스는 에버랜드와 손잡고 오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두 달간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사진)을 운영한다고 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 내 약 1만㎡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에 각 콘텐츠의 세계관을 집어넣었다. ③ 넷플릭스와 에버랜드는 이번에 마련한 체험존이 얼마만큼의 호응을 얻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웹툰 기반 영상 콘텐츠를 테마파크에 적용한 첫 사례여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장기간 대규모..

넷플릭스 팝콘? 비트코인 도시락?

①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본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 콘텐츠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② GS25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콤보 팝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상품을 내놨다. 전체 협업 상품 중 70%가 맥주와 스낵 및 안주류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식품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군을 구성했다.  ③ 컬래버레이션은 주로 식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쉬워 트렌드에 빨리 대응할 수 있고, 가격 문턱이 낮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④ 이들 업체가 이종 협업에 집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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