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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 5

노벨상 경제학자의 충고 "AI 너무 발달하면, 인류 지식 붕괴될 것"

①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이 고도로 발달하면 인류의 지식 체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올초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② 연구진은 인간 사회의 지식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인류가 쌓아온 근본 원리에 해당하는 ‘일반 지식’, 다른 하나는 개별 상황에 맞는 ‘맥락 지식’이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질병의 원리와 약효는 일반 지식이고, 해당 환자의 건강 상태와 증상은 맥락 지식이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하려면 두 지식이 함께 필요하다. ③ 문제는 AI가 맥락 지식에 맞춘 답을 정확하게 내놓을수록 인간이 힘들게 지식을 배울 이유를 잃는다는 점이다. 인간이 공부와 탐구를 멈추면 새로운 ..

투자의 일상화 시대에 다시 묻는 노동의 가치

① 최근 만난 한 금융권 인사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를 언급하며 한 말에 쓴웃음이 났다. 그는 “근대 자본주의에선 근면·절제·재투자가 미덕이었는데 요즘은 레버리지·단타·부업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레버리지와 단타는 부채를 일으키는 것과 단기 투자를 뜻한다. 부업은 본업을 젖혀두고 주식 창을 보거나 부동산 공부를 하는 ‘투자의 일상화’ 현상을 가리켰다. 그는 “일하는 데 에너지를 아끼고 근무시간이나 그 뒤에 투자에 힘을 쏟는 게 현명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② 영국 경제학자 수전 스트레인지가 1986년 출간한 동명의 책에서 사용한 ‘카지노 자본주의’는 현대 자본주의가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일종의 거대한 도박장처럼 변한 현상을 말한다.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이 산업 현장에서 금융으로 옮겨가고, ..

'반도체 초과 이익 분배' 논란에 재계 발칵

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반도체 초과 이익 분배’ 화두를 던지고, 청와대까지 가세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재계의 우려는 단순한 내부 분배 논란을 넘어선다. 한국 정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반도체 초과 이익’을 규정한 순간, 한국 반도체 수요자인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②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을 제때 고도화하지 못하면 언제든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위기감은커녕, 이익 분배 논의만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현실이 두렵다”고 했다. ③ 반도체 업계는 특히 이 발언의 해외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건 미국”이라며 “한국 장관이 ‘한국 반도체..

'먼저 온 미래'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

① 삼성전자가 성과급 문제로 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노사 합의를 이루어 파국을 면했다. 명실공히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공장의 파업을 우려하던 정책 당국과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메모리는 세계적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AI 산업에 필수적이어서 외신들도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협상이 타결되자 바로 보도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아마도 한국의 기업 동향이 이처럼 세계적인 관심을 끈 것은 처음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제 전 세계 산업계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일견 뿌듯하기도 하였다.② 우선 삼성전자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기업의 잉여 이익은 기업 성패와 무관하게 약속된 임금을 지급받는 종업원의 몫이 아니라,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그 기업에..

성과와 보상, 어떻게 나눌 것인가

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받은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은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노동 시장 전반에 확산되는 긱 이코노미와 새로운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한쪽에는 안정적 고용과 조직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프로젝트와 계약 중심으로 일하는 프리랜서와 긱워커가 있다. ②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하고 있다. 기업들은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모두 정규직으로 내재화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외부 인재를 병행 활용하는 ‘오픈 탤런트 전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이트칼라 노동 시장의 기준도 ‘어느 회사 소속인가’에서 ‘어떤 전문성과 평판 자본을 가진 개인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 시장이 이렇게 재편되면서, 성과와 보상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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