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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34

빅테크는 중세의 영주, 플랫폼 이용자들은 현대판 봉건시대 농노일 뿐

① “현대 사회의 빅테크는 봉건시대의 영주와 같이 군림합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땅(플랫폼)에서 밭을 일구는 농노가 됐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노예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하는 노예인데, 어쩌면 우리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지난 9월 ‘테크노 퓨달리즘(feudalism·봉건주의)’란 책을 펴내고 “현대인들이 새로운 봉건제 아래 살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플랫폼이란 ‘땅’을 제공하는 디지털 시대 영주들 아래에 개인들이 끌려다니게 됐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③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을 꼽자면 ‘시장’과 ‘이익’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엔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데, 플랫폼은 엄밀히 말해 시장의 동의어가 아니다...

트럼프 당선 후 희비 엇갈린 빅테크

①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결론 나면서 빅테크의 희비도 갈렸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테크 기업들은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빅테크 규제 정책을 펼치자,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거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이들도 나타났다. ②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2020년 대선 때 트럼프와 악연으로 얽혔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에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국회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해 버렸다. ③ 아마존의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시절 국방용 클라우드(가상 ..

'사악해지지 말자'던 구글의 위기

① AI 기술이 노벨상에 처음 편입된 역사의 배경에 모두 구글이 있었다. 그러나 구글은 기업이 쪼개질 위기에 처해 이런 영광의 순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② 구글은 지난 8월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고,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을 독점력을 남용하며 경쟁자들을 밀어낸 부당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③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를 기업 행동 강령으로 정했던 구글은 어느새 불법에 편승해 돈을 벌고 있다. ④ 인간의 본성에는 선악(善惡)이 공존하고, 그런 인간을 군집시키는 플랫폼에는 다양한 모습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인간은 달성하기 어렵고 알아주지 않는 선(善)보다 쉽고 빠른 악(惡)에 더 흔들린다. 구글의 모토가 진심이라..

어떤 경우에 기술독점보다 기술공개가 더 나은 판단일까?

① 인공지능(AI)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공개의 문화’ 덕분이라 입을 모은다. ② AI 모델을 공유하는 세계적 플랫폼으로 ‘허깅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허깅페이스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공개 AI 모델 수가 백만 건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공개된 수많은 AI 덕분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새로운 분야에 응용할 수 있게 되었다. ③ 오픈AI는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챗GPT의 내부 구조, 학습 방법, 학습 데이터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 유료 AI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AI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나 여러..

구글은 독점 기업?!

①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해온 구글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독점 기업’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빅테크가 미 법원에서 ‘독점 기업’으로 인정된 첫 사례다. 뉴욕타임스(NYT)는 “현대 인터넷 시대에 거대 기술 기업의 권력에 타격을 주고,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빅테크를 상대한 미 정부의 20년 만의 가장 큰 승리”라며 “다른 빅테크와의 반독점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② “구글이 검색 지배력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창출한 데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혜택이 있었다. 바로 ‘기본 설정(default)’이다.” ③ 구글은 애플·삼성전자 등과 스마트..

구글, 검색점유율 6년여 만에 최저

1. 구글, 검색점유율 6년여 만에 최저검색 제왕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4월 기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90.91%다. 지난해 4월의 92.82%보다 2%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의 점유율이 90% 대로 하락한 건 2018년 8월 이후 6년여 만이다. 2. 네이버가 키운 라인, 일본에 뺏기나네이버가 지난 13년 동안 키워낸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작년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기술 개발권을 쥔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는 압박을 지속 중인 데 따른 것이다. 3. 이제 버스 앞면에도 광고 붙는다앞으로는 차량 옆면과 뒷면에..

뉴스 사용료 법안 추진

① ‘링크세’는 구글·메타 같은 플랫폼 빅테크들이 사이트에 뉴스 링크(인터넷 주소)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디어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② 선진국 정부들은 최근 빅테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법안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③ 전 세계적으로 뉴스 사용료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자국의 언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빅테크에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한 것이다. 지난 20년간 구글과 페이스북은 언론사 기사와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늘리고 막대한 광고 수익을 냈다. ④ 빅테크와 언론사의 기사 사용료 갈등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AI 훈련에 우리 기사가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

바닷속 냉전?!

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데이터 통신망(網)에서 중국이 점차 배제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 통신 케이블(해저케이블) 중 상당수는 과거 중국을 도착 지점으로 삼았지만 이제 중국을 피해 싱가포르·필리핀·일본·괌 등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  ②  “한때 중국은 국제통신의 ‘대동맥’인 해저케이블이 모이는 집적지였지만 앞으로 신설 예정인 해저케이블은 거의 대부분 중국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의 배경엔 미·중 사이에 벌어지는 ‘해저 냉전’이 있다” ③ 현재 세계에는 총길이 140만㎞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이 깔려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99.4%를 책임지고 있다. ④  정보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성능 좋은 해저케이블이 가까이 있으면 다른 나라 웹사이트 등에 접속할 때 데이터 전송이 안..

신약 설계자 AI

① 생명과학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이 단백질 구조 예측에 그치지 않고 생체 분자와 단백질 간 상호작용까지 예측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신약 후보물질 설계는 물론이고 실제 효과까지 빠르게 가늠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 전환점을 예고했다.  ② 이미 확인된 수십만 개의 단백질 구조를 학습한 인공지능(AI) 모델은 아미노산 염기서열만 입력하면 가능한 단백질 구조를 빠르게 예측한다.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순식간에 할 수 있다. ③ 단백질은 다른 생체 분자와 결합해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단백질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실상 단백질 구조만 아는 것으론 부족하다. 단백질과 비단백질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④ 단백질과 생체 분자 사이의 복잡한 상호..

AI돌풍에 흔들리는 구글 왕국

① ‘검색의 제왕’ 구글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걷는 데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검색 기술을 결합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② 6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0.91%로 나타났다. 2018년 8월(90.91%) 이후 약 5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③ 구글 검색엔진의 글로벌 점유율은 여전히 90%대로 압도적이지만, 앞으로의 경쟁 환경이 녹록지 않다. AI와 검색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앞세워 검색 엔진 시장의 점유율을 탈환하려는 경쟁자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④ 인터넷 검색 서비스로 얻는 광고 수익은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의 핵심 매출 통로다.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이 약화할 경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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