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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5

보수 망신시키는 장동혁의 반지성

① 인천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득표수가 나란히 3030대 1440을 기록했다. 그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런 경우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은 5억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② 송도1·2동이 속한 인천시 연수구 15개 동 관내 사전투표의 박 후보와 유 후보 득표율은 각각 68.3%와 30.6%. 송도1·2동의 개표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이 지역의 정치 성향과 인구 구성이 유사하다는 방증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두 동의 사전투표 규모, 정치 성향, 확률적 변동 등을 바탕으로 박-유 후보의 기대 득표 범위를 산출한 뒤, 득표수가 일치할 확률을 계산해 봤다. 그 결과 제미나이는 7500분의 1, 챗GPT는 6000분의 1 정도의 확률을 제시했다. 드문..

선관위에 없는 3가지 기본

① 최근 만난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선거관리위원회 얘기가 나오자 “같은 공무원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선거가 본업인 조직이 선거 때마다 사고를 내면서도 책임은커녕 승진과 보상은 잘 챙긴다”며 “전국 공무원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선관위 사태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했다. “비상근으로 위원장을 맡은 판사들이 실무를 제대로 관리·감독할 수 없었고, 결국 사무처에 일임한 결과 오늘의 위기에 이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발주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공공 용역은 서류 한 줄만 틀려도 대금 지급이 묶인다”며 “선거 관리가 민간 용역이었다면 선관위는 진작 거래처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했다. ② 이들의 비판을 종합하면, 선관위에는 세 가지가 없다. 첫째, 사명감이다. ..

집단성과주의의 함정

①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 최고 화제는 단연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는 올초 기본급의 2964%, 연봉 1억원 기준으로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박탈감을 토로한다. 성과급이 연봉만큼 인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② 이 변화 자체는 긍정적이다. 성과를 낸 사람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이다. 기업은 성과를 창출한 구성원에게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성과급은 노력의 ‘결과’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 기업은 정말 성과주의를 하고 있는가. ③ 산업화 시대에는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 간 성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같은 직급에서도 생산성이 몇 배씩 벌어진다. 문제 해결 능력과 학습 민첩성..

은행, 창구직 줄여도 전문직은 늘렸다

① 은행들이 전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점포와 영업점 직원 수는 빠르게 줄이면서 양자컴퓨터나 인공지능(AI) 같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경쟁적으로 영입 중이다. 디지털 영업 강화와 AI 전환(AX)으로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② 이 기간에 영업점 임직원은 4만4132명에서 4만389명으로 3743명(8.5%) 줄었다. 매일 영업점에서만 3명 이상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반면 AI 전문가와 변리사 같은 전문직은 같은 기간 1810명에서 2069명으로 259명(14.3%) 늘었다. ③ 전문 인력 수요가 늘면서 채용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같은 표준 인재를 뽑는 대규모 공채보다는 적시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수시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정규직 ..

고객 돈으로 고리 장사한 증권사

① 부동산 계약일, 등록금 마감일처럼 꼭 그 돈을 써야 했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때 이틀 뒤 들어올 매도 대금을 담보로 맡기고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것을 매도 대금 담보 대출이라고 한다. 결국 내 돈을 담보로 맡기고 다시 이자를 내고 빌리는 셈인데 증권사들이 매도 대금 담보 대출에 연율 10% 안팎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② 증권사 10곳이 매도 대금 담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이 3년간 1805억 원이다.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올해 1∼4월에는 이자 수익으로 이미 약 536억 원을 벌어들였다. 물론 증권사는 정산이 끝나지 않은 매도 대금에는 손을 댈 수 없고, 자산을 빌려줘야 하므로 이자를 물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0’에 가까운, 위험이라곤 없는 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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