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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0 5

픽션 노믹스 시대, 리더는 이야기를 경영한다

①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는 그의 저서 에서 전염병처럼 번지는 ‘이야기’가 어떻게 경제적 사건을 추진하는지 입증했다. 바이러스가 인간의 신체를 감염시키듯, 잘 짜인 내러티브는 대중의 뇌리에 침투해 주가, 부동산, 나아가 거시경제의 흐름까지 바꾼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숫자가 아닌 서사가 시장 가치를 결정하는 ‘픽션 노믹스(Fictionomics)’의 시대다. ② 첫째, 기업의 재무제표만큼이나 ‘서사 자본(Narrative Capital)’을 측정하고 축적해야 한다. 과거의 기업 가치는 주로 자산, 매출, 현금흐름 같은 물리적 지표로 평가받았다. 디지털 소통이 빛의 속도로 이뤄지는 현대 시장에서 대중이 기업에 부여하는 서사는 그 자체로 강력한 무형자산이 된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매..

부동산에 화난 한강벨트, 공소취소에 뿔난 2030

①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직전 나온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물론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도 뒤졌지만 개표 결과 5선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오 당선인이 여권의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스타벅스 불매 운동 속에 20·30대 유권자에서 강세를 보였고, 부동산 규제와 세금 인상에 민감한 한강벨트에서 지지를 얻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② 정치 컨설팅 업체인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공소취소 문제 등으로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 표가 더욱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과 영향이 있는 강남 3구 등의 몰표도 오 당선인의 역전을 성공하게 만든 주효한 요인”이..

무이자로 5억 빌린다 DSR 규제도 안 받는 사내대출

①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대기업 사내대출이 도마에 올랐다. 수억원을 연 1~2%대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데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자 부채’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각종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일반 소비자와 형평성 논란도 있다.② 사내대출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삼성전자 노사의 최근 임금협상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노사는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가 6억·4억·2억원으로 차등 적용되는 상황에서 삼성 임직원은 최대 5억원의 사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신용대출..

스페이스X 유치하려 '월가 사교클럽' 만드는 뉴욕 증권거래소

① 234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시가총액 기준)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업 및 금융권 거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가 사교 클럽’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높은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②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NYSE가 과거 주권(株券)을 보관하던 금고를 개조해 초청을 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만들어 올여름 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NYSE는 지하에 금고를 갖고 있지만 정확히 몇 층에 이 사교 클럽이 생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린 마틴 NYSE 회장이 이 비밀 공간에 어떤 인물을 초대할지 기준을 정하는 결정권을 쥐고 있다. ③ 월가에..

폴란드 극단 "바둑, 이세돌을 AI에 제물로 바치고 우린 무엇을 얻었나"

① 모든 것은 10년 전 그 싸움에서 시작됐다.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부터 벌써 10년. “질 자신이 없다”던 인간의 자존심은 처참히 무너졌고, 이제 아무도 인공지능(AI)의 ‘지배’에 맞설 엄두조차 내지 않는다. 그 기술이 이미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는 걸 알면서도. ② 올해 23회를 맞은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AI 시대를 성찰하는 실험적 개막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9~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 ‘알파고_리: 희생의 이론’은 이 대결을 인류의 유산 바둑과 살아있는 전설이던 이세돌을 제물로 바쳐 AI에 의한 지배의 정당성을 획득한 일종의 희생 제의로 재구성한다. 2억명이 넘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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