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조지 오웰의 풍자소설 에서 주인인 인간을 몰아낸 동물들은 날마다 ‘인간은 사악하고, 동물은 선하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친다. 동물농장의 권력을 장악한 돼지 나폴레옹이 독재자로 변하는 과정도 구호에 즉각 반영됐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모토는 어느 순간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정반대 문구로 탈바꿈한다. ② 짧고 선명한 구호의 힘은 강하다. 직관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몇 단어로 압축된 한마디는 군중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3·1운동 때 거리에 나온 한국인들은 ‘대한 독립 만세!’를 목청껏 불렀다. 민주화 운동 당시 대학생들은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한마음이 됐다. ③ 군중이 외치는 구호가 ‘시대의 요구’와 부합하면 시위의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