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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5

"AI시대의 인간다움이란..." 서울국제도서전은 'AI에 진심'

① 인공지능(AI)과 함께 주제문을 쓰고, 강연에서는 AI를 토론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느 때보다 AI에 진심이다.24∼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생성형 AI가 주요 화두다. 김연수 소설가가 AI와 함께 주제문을 공동 집필했고, 주요 강연과 대담 역시 AI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2023년 이후 해마다 15만 명 안팎의 관람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올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② “새로운 불을 응시하며 영혼의 대장간에서 더 큰 질문을 벼려 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자. 그가 바로 호모 ‘두두리’(대장장이를 가리키는 옛 이름)다.”김 작가가 클로드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완성한 올해 도서전 주제문의 일부다. 작가가 글의..

1억 개의 눈과 귀

① 이재명 대통령이 종종 쓰는 말 중에 ‘1억 개의 눈, 1억 개의 귀’가 있다. 여기에 ‘5000만 개의 입’도 더하는데, 바로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의 신체를 빌린, ‘민심’의 비유적 표현이다. ② “국민은 언제나 1억 개의 눈과 귀, 5000만 개 입으로 듣고 보고 소통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훨씬 더 공리적으로 판단하고,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해 가는 과정입니다.”③ 이 대통령은 “국민은 집단지성체”라는 표현도 ‘1억 개의 눈과 귀’에 뒤에 종종 붙여 왔다. 게다가 “대통령, 국회 순으로 권력이 있는 게 아니라 1번이 국민 권력이고 그다음에 선출권력, 임명권력이 있다”고 했으니, 현 정부를 ‘국민주권 정부’로 이름 매겨도 이상할 게 하나 없다. ④ 하지만..

쇄신파 25명 "장동혁 당장 사퇴하라", 당권파 "철없는 소리"

① 11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를 둘러싸고 최고위원들이 공개 충돌했다. 장 대표가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가운데,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며 장 대표를 감쌌다. ②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장 대표도 사퇴하고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자는 취지다. 그러자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했다. 1958년생인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고, 우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대구 북갑)으로 1988년생이다. ③ 장동혁 대표는 “당 지도부에 어떤 선..

선관위, 감시만으로 안 되는 이유

① 영국의 한 대학 휴게실. 커피와 차를 놓고 양심껏 돈을 내도록 한 무인 계산대 위에 연구자들은 매주 사진을 바꿔 붙였다. 어느 주는 꽃 한 송이, 어느 주는 사람의 두 눈. 눈동자가 내려다본 주에 사람들이 낸 돈은 꽃이 걸린 주의 세 배쯤 됐다. 살아 있는 감시자도 아닌, 종이에 그려진 눈 이미지였을 뿐인데 말이다. 사실 이 효과가 얼마나 견고한지는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지금도 논쟁거리다. 그러나 그 다툼의 바닥에는 ‘인간의 협력이 평판이라는 장부 위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 ② 한 실험에서 낯선 사람들이 매번 상대를 바꿔 가며 익명으로 돈을 주고받았다. 짝이 늘 바뀌니 베푼 상대에게 직접 되돌려받을 길은 없다. 그런데도 남에게 후하게 베푼 사람일수록 더 많이 받았다. 그의 기록을 본 또 다..

법률보다 효율, 선관위가 이 지경이 된 이유

① 공직선거법 158조 3항은 ‘사전투표관리관은, 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후, 선거인에게 교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권자가 신분증을 제출하면 해당 선거구의 투표용지를 즉석에서 발급기로 인쇄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사전투표는 본투표와 똑같은 방식이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시행된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이 법 조항은 그대로다. 그런데 법 시행에 맞춰 선관위는 ‘사전투표관리관의 도장 날인을 인쇄 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는 자체 규칙을 만들었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의 규칙 제정은 국회 본회의나 국무회의 의결 같은 절차가 필요 없다. ② 하지만 선관위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 땐 도장을 찍지 않고 인쇄 날인을 했다. 도장을 하나씩 찍게 되면 유권자의 대기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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