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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9

빅테크는 중세의 영주, 플랫폼 이용자들은 현대판 봉건시대 농노일 뿐

① “현대 사회의 빅테크는 봉건시대의 영주와 같이 군림합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땅(플랫폼)에서 밭을 일구는 농노가 됐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노예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하는 노예인데, 어쩌면 우리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지난 9월 ‘테크노 퓨달리즘(feudalism·봉건주의)’란 책을 펴내고 “현대인들이 새로운 봉건제 아래 살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플랫폼이란 ‘땅’을 제공하는 디지털 시대 영주들 아래에 개인들이 끌려다니게 됐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③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을 꼽자면 ‘시장’과 ‘이익’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엔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데, 플랫폼은 엄밀히 말해 시장의 동의어가 아니다...

트럼프 당선 후 희비 엇갈린 빅테크

①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결론 나면서 빅테크의 희비도 갈렸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테크 기업들은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빅테크 규제 정책을 펼치자,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거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이들도 나타났다. ②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2020년 대선 때 트럼프와 악연으로 얽혔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에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국회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해 버렸다. ③ 아마존의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시절 국방용 클라우드(가상 ..

어떤 경우에 기술독점보다 기술공개가 더 나은 판단일까?

① 인공지능(AI)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공개의 문화’ 덕분이라 입을 모은다. ② AI 모델을 공유하는 세계적 플랫폼으로 ‘허깅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허깅페이스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공개 AI 모델 수가 백만 건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공개된 수많은 AI 덕분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새로운 분야에 응용할 수 있게 되었다. ③ 오픈AI는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챗GPT의 내부 구조, 학습 방법, 학습 데이터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 유료 AI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AI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나 여러..

'원 히트 원더'의 저주

① 예술가는 인고의 시절을 인내한다. 작품이 돈으로 바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을 향한 자신의 관점을 드러낸다. ② 인내의 결과가 세상의 인정을 받는 건 작가의 영역이 아니다. 전무후무한 걸출한 예술가도 생전에 외면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동시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차이가 크지 않은 작가는 운이 좋다. ③ 그럼에도 모든 창작자는 불안하다. ‘희망의 여백이 두렵다’는 박경리 작가 말마따나, 희망은 때로 사람을 타협과 기만에 빠뜨리며 자신을 나약하게 만든다. 성공 원인이 때로는 도태와 패착의 배경이 된다. ④ 며칠 전 메타가 스마트 글라스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다. 안경으로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머스크 VS 저커버그

① 소셜미디어(SNS) 서비스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이번엔 인공지능(AI ) 스타트업을 두고 맞붙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머스크의 AI 기업인 ‘xAI’와 메타가 각각 미국 스타트업 ‘캐릭터.ai’와 사업 제휴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②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나 머스크의 X(옛 트위터)와 손을 잡으면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캐릭터.ai’와 손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③ 거대 언어 모델(LLM)을 사용해 다양한 인물과의 대화를 제공하는 AI챗봇 서비스로 미국 젊은이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3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

적극적 이미지 쇄신 나선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① 영상에서 선글라스를 낀 저커버그는 검은색 양복 차림에 한 손에는 성조기, 한 손에는 캔맥주를 들고 있었다. ② 테크 업계에선 그가 ‘일론화(Elonization·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유사해지는 것)’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③ 저커버그의 이미지 쇄신은 개인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각종 규제와 법적 다툼으로 코너에 몰린 메타의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④ 저커버그가 가장 먼저 공략한 것은 다름 아닌 ‘애국 정서’다. 자신만 아는 괴짜가 아니라, 국가적 이익도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록스타 같은 ‘유명 CEO’가 많은 실리콘밸리에서 CEO 개인의 매력도는 회사 주가 등 전체 운명과 ..

공짜 뉴스는 없다

① 언론사와 빅테크 간에 ‘기사 사용료 지급’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언론사를 지원하며 적극 개입하고 있다.  ② 프랑스뿐 아니다.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정부와 미국의 주 정부들은 빅테크가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 시행에 들어갔다. 거대 플랫폼이 뉴스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반면, 미디어들은 콘텐츠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존립 기반을 위협받기 때문이다.  ③ 미디어 산업 위축으로 양질의 콘텐츠 공급이 줄고, 가짜 뉴스 등 저질 콘텐츠가 난무하면서 건전한 ‘공론의 장’이 사라지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④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이들 국가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⑤ 워싱턴포스트는 “빅테크들은 언론사에 유리한 법안이 통..

바닷속 냉전?!

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데이터 통신망(網)에서 중국이 점차 배제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 통신 케이블(해저케이블) 중 상당수는 과거 중국을 도착 지점으로 삼았지만 이제 중국을 피해 싱가포르·필리핀·일본·괌 등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  ②  “한때 중국은 국제통신의 ‘대동맥’인 해저케이블이 모이는 집적지였지만 앞으로 신설 예정인 해저케이블은 거의 대부분 중국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의 배경엔 미·중 사이에 벌어지는 ‘해저 냉전’이 있다” ③ 현재 세계에는 총길이 140만㎞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이 깔려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99.4%를 책임지고 있다. ④  정보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성능 좋은 해저케이블이 가까이 있으면 다른 나라 웹사이트 등에 접속할 때 데이터 전송이 안..

구글의 뉴스 퇴출 실험

① ‘검색의 왕’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뉴스 제공 중단’ 실험에 나섰다. 주 정부와 의회가 검색 플랫폼을 대상으로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내라’는 취지의 법을 추진하자, 뉴스를 검색에서 제외하는 것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② 지난 12일(현지 시각)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존법(CJPA)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기반 뉴스 웹사이트의 링크를 (검색에서) 제외하는 단기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③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로 발생하는 수익을 미디어 기업과 나누라는 취지다. 구글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미디어의 뉴스만 일단 검색에서 제외하고, 이것이 구글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얼마나 많은 미디어의..

주주 챙기는 빅테크들, 이제 아마존도?

① 미국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들이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분배에도 집중하고 있다. 나스닥 기술주들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지난 5년간 배당 성장률은 60%에 달한다. ② 기존에도 배당 정책을 실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브로드컴, 코스트코 홀세일 외에 올해부터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알파벳(구글)이 새롭게 '배당금 클럽'에 합류했다. 아마존닷컴, 테슬라,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③ 보통 기술주들은 배당을 통한 분배보다는 성장에 치중하는 편이다. 기업의 배당은 잉여현금흐름에서 나오는데, 기술주들은 현금 파이의 대부분을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해왔다. ④ 기술주들의 배당수익률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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