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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흔들리는 미국의 달러 패권

① 미국의 달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금융위기와 국가신용등급 하락 때도 굳건하던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값이 하락하며 균열의 조짐이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폭탄의 부메랑이다.② 현재의 국제금융 시스템은 미 달러와 국채가 안전하다는 전제 위해 만들어졌고 굴러갔다. 달러와 국채 값 하락(국채 금리 상승)은 이런 믿음이 흔들리는 징조다. 최근의 미 달러와 국채의 약세가 달러 표시 자산으로부터의 자금 이탈을 보여주는 신호라서다. 재닛 옐런 전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며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미 국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③ 기축통화인 미 달러와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

트럼프 장남 만난 재계 인사들

① 30일 오전 8시 45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 건물의 1층 커피숍.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모습이 목격됐다. ‘한화 3형제’는 전날 방한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8)와 면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② 이른 아침부터 면담이 잇따라 진행됐지만, 취재진은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재계 인사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물론 면담에 나선 재계 인사들의 동선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통 보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면담은 신세계그룹 계열인 조선팰리스 호텔이 있는 건물의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③ 이날 면담에는 한화 3형제뿐 아니라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피싱조직 변호하는 로펌들 "수임료는 테더"

① 국내 일부 중소 로펌이 조직범죄자로부터 사건 착수금 명목으로 테더(USDT·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을 수령하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로펌 중엔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가상자산을 사설 환전상에서 현금으로 바꿔 착수금으로 받은 경우도 있어 변호사 윤리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②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범죄 거점에서 활동한 한국인 조직원이 형사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귀국 전 국내 로펌에 사건을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로펌은 수임 착수금으로 가상자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③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기반 범죄조직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조직원에게 직접 송금하지 않는다”며 “후이원페이라는 현지 금융 플랫폼을 통해 암호..

'스테이블 코인' 시총 330조 시대

① 이 분과 회원사는 국민·신한·우리·NH농협·기업은행과 수협 등 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다. 이들 회원사는 매달 한두 차례 세미나를 열어 스테이블 코인 흐름을 파악하고, 관련 해외 사업자를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② 최근 국내 은행들은 스테이블 코인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나 미국 국채 등 특정 자산에 가치와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와 써클(USDC)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며 ‘1달러=1 코인’ 비율로 화폐처럼 유통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달 12일 기준 2429억 달러(약 332조원)로 1년 새 51% 불어났다.③ 스테이블 코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을..

강대국이 적극 중재한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

① 10년 전 행정대학원장을 맡았을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을 주제로 한 1년 과정의 지역 전문 프로그램을 개설해 공부했지만, 두 나라는 그야말로 별세계였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근무 시절에는 바라나시와 카슈미르 등 화해와 갈등의 현장을 직접 답사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실체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종교와 계급이 복잡하게 얽힌 인구 14억명의 인도와 군부가 실권을 쥔 2억5000만명 규모의 파키스탄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았다. ② 양국 간 갈등의 이면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 쪽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물길을 차단하는 문제, 거주지와 인종·종교가 엇갈린 현실 등 내부 구조도 얽히고설켜 있다. ③ 필자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는 두 나라 모두 핵무기를 ..

줄폐업 칼바람 맞은 창업 3대장

① 일본을 ‘편의점 왕국’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한국을 ‘편의점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다. 양국의 편의점 점포 수는 5만여 개로 비슷하지만, 인구 대비론 한국이 배가 넘는다. 한국은 ‘커피 공화국’이기도 하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지만 국토 면적 대비론 단연 세계 1위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치킨 공화국’이란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② ‘창업 3대장’ 모두 폐업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③ 자영업 대표 업종들이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영향이 크다. 1분기 소상공인 업체 1곳당 평균 매출은 전 분기보다 13% 줄었다. 하지만 내수가 살아나..

트럼프가 등 돌릴 때, 유럽은 똘똘 뭉쳤다

①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지난 80여 년간 이념과 안보·경제에서 한 몸처럼 움직여 온 미국과 유럽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손해만 봤다며 등을 돌리고, 유럽은 미국의 이런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미국 없는 동맹’에 대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② 트럼프는 24일 미 뉴욕주(州)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에서 “최소한 지난 20년 동안 정치 지도자들은 우리 군대를 결코 수행해서는 안 될 임무로 끌고 갔다”며 “더 이상 우리와 아무 관계도 맺고 싶어 하지 않는 나라들을 재건하는 십자군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에서 세계 모든 나라에 사기를 당해왔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도 사기를 당했다”면서 ..

지귀연 판사가 놓친 '뱅갈로어 준칙'

① 가혹하다 싶은 도덕률이 적용되는 것 같지만, 이는 한국의 판사들만 겪는 일이 아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 법관들이 윤리 교과서로 여기는 ‘뱅갈로어 법관행동준칙(The Bangalore Principles of Judicial Conduct)’은 판사의 친목 활동이나 취미 생활까지 규율한다. 이 준칙은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각국 대법원장과 고위 법관들이 유엔 후원을 받아 만든 것이다.② 2001년 인도 뱅갈로어(방갈로르의 영어식 표기)에서 윤리강령의 초안이, 이듬해 네덜란드 헤이그 원탁회의에서 준칙이 완성됐다. 여기엔 판사의 핵심 가치 6개(독립성, 공정성, 청렴성, 적절성, 평등, 능력과 성실성)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행동원칙이 정리돼 있다. 2007년엔 221개 항의 주석을 보완했다.③ 법원행정..

국운을 바꾼 리더십, 정책, 협상의 힘

① 1981년 취임한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베트남전 패배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휘청거리던 미국의 재건에 나섰다. 미국의 국제 위상을 복구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레이건의 경제정책은 보수정권의 ‘플레이북(playbook)’이다. ② 레이건은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의 자문을 얻어 성장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고질적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감세 위주의 공급중시 경제정책,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를 시행했다.③ 레이건은 재정지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케인스주의적 총수요 진작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시장의 성장 복원력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했다. 시장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으로 보답했다.④ 레이건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5개국 대표를 불러 달..

AI가 스스로 코드 조작, 인간의 명령 거부했다

① 2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I 안전업체 ‘팰리세이드 리서치’는 미국 오픈AI의 AI 모델 ‘o3’가 수학 문제풀이 실험 중 인간의 작동 종료 명령을 막기 위해 스스로 컴퓨터 코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②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o3에 “‘완료’ 메시지를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수학 문제를 풀라. 이후 그만두라고 하면 멈춰라”라고 명시적으로 AI 모델에 지시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그만’이라는 지시 후에도 계속 문제를 풀었다. 단순 오류가 아니라, 프로그램 코드의 일부를 스스로 조작해 ‘그만’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판단이다. 연구팀은 o3가 종료 지시를 거부한 명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 ③ 연구팀은 “AI 모델이 목표 달성을 위해 장애물을 우회하는 것은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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