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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풍 열풍과 AI 이슈

① AI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적인 순간이 세 번 있다. 첫 번째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다. 당시만 해도 AI가 세계 최강 프로기사를 이길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1패.  ② 두 번째는 오픈AI 챗GPT의 등장이다. 누구나 똑똑한 개인 비서를 두고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 리서치, 번역, 요약은 물론 개발자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마케터는 광고 문구와 디자인 초안을 빠르게 생성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③ 세 번째는 지금 이 순간이다. 손쉽게 특정 화풍을 반영한 그림이 유행하고, 60대 후반 부모님도 가족사진을 AI로 바꿔 SNS에 올린다. 아이들은 챗GPT와 그림 그리고 퀴즈를 즐긴다. 산업의 중심에서 일상으로, 이제 AI는 전 연령대에..

미국의 관세 배신에 수년간 척진 EU와 중국 손잡는다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폭탄 앞에서 그간 경제와 안보, 인권 등을 두고 충돌해 온 유럽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경제 규모 2위 중국과 3위 유럽연합(EU)이 함께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다. 반세기 이상 자유주의적 세계 무역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의 ‘배신’에 유럽과 중국이 밀착하고, 전략적 연대가 전 세계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② E U·중국 정상회담 전망은 연초부터 나왔지만 대체적 일정이 공식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폰데어라이엔은 특히 “유럽과 중국은 미국 관세로 인한 세계적 혼란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③ 리창 총리도 ..

트럼프 관세의 수혜자와 희생자

①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관세 정책은 미국 소비자에게 실질적 부담을 안긴다.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계산하기 쉽다. 2024년 미국의 수입 규모는 GDP의 약 11%였다. 실질 관세율이 10%포인트 오르면 물가는 약 1.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② 관세는 기업의 가격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그 부담을 전가할 대상을 결정한다. 특히 관세의 2차 효과, 즉 간접적 파급력이 미국과 교역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③ 관세로 인해 외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만큼 미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된다. 소비자가 외국산 대신 미국산을 선택하게 되면서 미국 기업의 판매는 늘고, 반대로 외국 기업의 매출은 준다. 결과적으로 수출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④ 외국산 제품..

1기 트럼프의 '관세 기출문제' 풀어보기

① 취임 80일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내고 있는 ‘관세 문제’는 8년 전 1기 트럼프 때와 매우 흡사하다.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로 겁박하고, 중국을 상대로는 ‘관세 전쟁’을 선포한다. 철강·자동차 등 일자리와 밀접한 제조업을 1차 타깃으로 삼고, 개별 국가와 협상을 통해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낸다. 마지막에 협상을 마무리하며 결과야 어떻든 스스로 ‘승리’를 선언하는 초식이다. ② 상대국의 관세 맞대응, 관세 역풍으로 아이폰 등 주요 소비재 가격 상승, 기업인들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비판 등 지금 보고 있는 일들이 8년 전에 똑같이 벌어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연인지 몰라도,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 직전 미국 투자를 가장 먼저..

미국 국채값 폭락이 결정타 됐나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멈춰 세운 결정적 요인으로 미 국채값 폭락(국채 금리 급등)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밝히면서다. ②  주식시장 폭락 땐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③ 이를 두고 미 국채 1, 2위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 중 한 곳이 국채를 판 것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찰스 가스파리노 미국 폭스뉴스 기자는 이와 관련, SNS에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한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고 했다. 시장에선 일본이 팔았다면 정부가 아니라 기관투자가..

트리핀 딜레마

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세계 경제에 ‘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그 배경이 됐다는 이른바 ‘미란 보고서’가 최근 월가의 화두다. 미란 보고서란 스티브 미란(Miran)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를 일컫는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트리핀(Triffin) 딜레마’의 한계에 임박했으며, 이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관세 전략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② 기축 통화를 발행하는 나라가 직면하는 모순을 말한다. 미국 달러와 같은 기축 통화가 국가 간 거래에 원활하게 쓰이기 위해 많이 풀리면 기축 통화 발행국의 적자가 쌓이고, 반대로 기축 통화 발행국이 무역 흑자를 보면 돈이 덜 풀려 국제 결제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워싱턴은 빠르게 친구를 잃고 있다

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나토의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 기준을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올릴 것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회담장은 술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GDP 5%’를 언급했지만 나토 회원국은 이를 협상 카드로 보면서 3~3.5%를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요구가 현실화된 것이다. ‘GDP 5%’는 미국도 감당 못 하는 수치(현재 3.38%)다. ② 국방비 증액 요구는 유럽 동맹국엔 이틀 전 상호 관세 20% 부과에 이은 연타석 펀치였다. 유럽연합(EU) 27개국 중 23개국은 나토 회원국이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과 유럽이 무역전쟁을 한다면 우리의 적들이 이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적인 러..

"전세계가 미국에 바가지" 트럼프의 관세책사 나바로

① 트럼프의 무역전쟁 설계자, 보호무역 장벽을 쌓는 벽돌공, 무역전쟁의 배후 조종자.미국 언론이 피터 나바로(75)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 고문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4년을 꽉 채우고 2기에도 발탁된 경제 관료는 그가 유일하다. ② 나바로는 이 책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하면서 그 결과로 미국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견해였다. 당시는 중국의 성장이 모두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할 때였다. 나바로는 2012년 배우 마틴 쉰 내레이션으로 동명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 트럼프는 “이 중요한 다큐멘터리는 사실관계와 수치,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 문제를 보여준다. 꼭 보라”고 추천했다. ③ 나바로는 다른 나라들이 ..

시장에 굴복했나, 의도된 전략인가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중 모든 나라에 10% 기본관세만 물리기로 했다. 다만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에는 추가 관세율을 104%에서 125%로 높이겠다고 했다. 관세전쟁이 결국 중국 때리기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②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중 관세율을 125%로 즉각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보복하지 않은 다른 국가에는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일시 중지하고 이 기간에 10% 관세율을 즉각 적용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상호관세는 당분간 25%에서 10%로 낮아졌다.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나온 유예 조치이..

"트럼프는 정치적 승리 원해, 트로피 안겨줘야 관세협상 나설 것"

① 세계 경제가 '혼돈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60여 개국을 상대로 초유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여파다. 중국은 미국에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인가. ②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서 유지돼 온 지정학적 관행을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이렇게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란 통념을 무너뜨리겠다는 얘기죠.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기존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것, 바로 탈세계화입니다.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죠.” ③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단 두 석 차이로 과반을 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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