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행복의 정복』에서 그는 삶을 증오한 나머지 늘 자살할 생각을 품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어렸을 때 나는 ‘세상에 지친 이 몸에 죄로 된 짐을 지고’라는 찬송가를 가장 좋아했다. 내 나이 다섯 살 때, 만일 일흔 살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이제 겨우 일생의 14분의 1을 견딘 셈이니, 내 앞에 길게 뻗어 있는 인생의 지루함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성기철의 『러셀의 인생수업』
② 버트런드 러셀(사진)은 삶을 긍정한 행복한 철학자였다. 실제 인생도 잘 풀렸다. 유년의 상처를 극복했고, 98살까지 천수를 누리며 철학·과학 등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했다. 자유연애주의자로 네 번 결혼했는데, 마지막 결혼은 80세에 했다.
③ 러셀에게서 빌리는 삶의 지혜서라고 할까. 러셀 철학의 핵심 키워드를 뽑은 해설서다. 키워드별로 다른 명망가들의 말도 많이 인용했다.
④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적극적 활동이며 능력.”(에리히 프롬), “밖에 있는 새는 들어가려고 안달이며, 안에 있는 새는 나가려고 발버둥 친다.”(몽테뉴) 다음 두 문장에 더욱 공감했다. “모든 진정한 사랑은 연민이고, 연민이 아닌 사랑은 이기적이다.”(쇼펜하우어),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앙드레 지드)
⑤ 러셀이 보기에 “지식이 없는 사랑은 무력하고, 사랑이 없는 지식은 파괴적”이었다. 그는 자서전 『인생은 뜨겁게』의 서문을 아래와 같이 마무리했다. “이것이 내 삶이었다. 나는 그것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만일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아 볼 것이다.” 인생을 남김없이 충만하게 살았던 이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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