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9000선을 넘어 고공 행진하던(soar) 코스피가 폭락해(plunge)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trigger a sell-side sidecar) 다시 반등하는(rebound) 등 요동치고(roil) 있다.
② 이처럼 증시 변동성(volatility)이 커지면서 ‘불 마켓(bull market)’ ‘베어 마켓(bear market)’이라는 표현과 그 어원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attract renewed attention) 있다. 상승 장세(rising market)를 의미하는 ‘bull market’의 ‘bull’은 ‘황소’, 하락 장세(declining market)를 가리키는 ‘bear market’의 ‘bear’는 ‘곰’을 뜻한다. 그런데 하고많은 동물 중 왜 하필 ‘황소’와 ‘곰’만 증시에 ‘상장’돼 있는(be ‘listed’ on the stock market) 걸까.
③ 당시 주식 투기꾼(stock speculator)들 사이에서는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을 먼저 팔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 성행했다. 이들을 당시 ‘bearskin jobber’, 즉 ‘곰가죽 투기업자’라고 불렀다. “곰을 잡기도 전에 곰가죽부터 판다”는 속담에서 유래한(be derived from the proverb) 표현이다.
실제로는 없는 곰가죽을 미리 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 오늘날의 공매도(short selling)와 비슷했다. 이후 ‘bear’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거나 하락장에서 이익을 얻으려는(seek to profit from the decline) 투자자를 의미하게 됐고, 점차 시장 전체의 하락세를 묘사하는 용어(a term used to describe a broad market downturn)로 자리 잡게 됐다고 한다.
④ 18세기 ‘황소’를 뜻하는 ‘bull’에서 파생한 ‘bullish’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향(‘aggressive and assertive’ disposition)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게다가 황소가 뿔로 들이받아 위로 쳐올리는 모습이 증시의 상승 장세를 연상시키면서(evoke a rising stock market) 오늘날의 의미로 굳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⑤ 전문가들은 황소와 곰이라는 동물 비유(animal metaphor)가 금융시장의 복잡한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grasp intuitively) 해준다고 설명한다. 흥분한 황소(excited bull)가 돌진하며 뿔로 쳐올리고(charge and thrust upward with its horns), 공포감을 느낀 곰(panicked bear)은 닥치는 대로 아래로 내려치는(swipe downward at everything) 이미지가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투영해주는(perfectly reflect market sentiment and investor psychology) 용어로 형상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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