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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5줄 기사 요약 1113

뇌 썩음, 이겨낼 자신 있나요?

① 지난해 말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미국 생태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54년 ‘월든’에서 처음 쓴 말이라고 한다. ‘영국은 감자 부패(potato rot)는 치료하려 애쓰지만 뇌의 부패를 치료하려는 노력은 없다’며 시민들이 복잡한 사고를 거부하고 정신적으로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② 오늘날 뇌 썩음은 주로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을 경고할 때 거론된다. 자극적인 쇼트폼 콘텐츠 과잉 소비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문해력이 약화되는 등 지적 퇴화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특히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에 중독성이 있어 청소년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③ 가뜩이나 40대부터 뇌 전두엽이 위축되는 게 자연의 섭리인데..

경호처 내부 윤석열 사병화에 반발

①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지휘부 균열에 내부 폭로들이 잇따르면서 대통령경호처 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임 후 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강경파’가 실권을 잡자 내부 균열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중간 간부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공조본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면 경호처가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② 대기 발령된 간부는 김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이 본부장의 지휘를 받는 경호3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부는 김 차장의 지시에 소속 직원들에게 휴가를 지시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복수의 경호처 관계자들은 “최소한의 방어 차원에서만 경호가 ..

"국가원수를 남미 갱단 다루듯"

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14일 “직무는 중지됐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마약 갱단 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건 오히려 윤석열”이라고 받아쳤다.②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2000여 자 분량의 ‘대국민 호소문’에서 15일이 체포영장 집행 ‘디데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공성전 채비를 끝냈다. 언제든 성벽을 허물고 한남동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의 처지를 외딴 성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쓸쓸한 심정을 뜻하는 ..

잃어버린 20년의 조짐, 한국증시

① “첫 번째 투자 원칙은 국장(國場)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첫 번째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한 대학생에게 이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격언을 빗댄 표현이다. ‘국장 탈출’은 나이순이라고도 했다. ② 국내 증시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해외 증시로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③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대비 11.1%, 코스닥지수는 27.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021년 6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내리막길이다. 코스닥시장은 4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

음모론은 힘이 세다

① 이런 음모론들을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한다. 미국의 회의주의자 연구 센터가 실시한 조사(2021년, 미국인 3139인)에 따르면 9·11 테러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미국인의 25%, 오바마 출생 음모론자는 21%, 심지어 파충류 외계인 음모론자도 12%나 된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하나 이상의 음모론을 진지하게 믿은 적이 있다”고 답한 조사도 있다. ② 2017년 미국에서 발흥한 ‘큐어논(QAnon)’이라는 극우 음모론 집단은 미국의 주요 시스템을 장악한 그림자 권력 집단 ‘딥 스테이트’가 존재하며 그것이 민주당, 주류 언론, 주요 인사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주장해 왔다. ③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자는 성별, 나이, 인종, 소득, 정치 성향, 직업상 지..

철새와 늑대의 갑작스러운 리더 교체

① 중세 유럽의 베네치아는 작지만 매운 고추 같은 존재였다. 영토라 해봐야 몇 개의 섬이 전부여서 다 합쳐도 제주도의 4분의 1 정도, 그러니까 강화도보다 조금 더 컸고 인구 역시 10만∼20만 명에 불과했지만 국력이라는 게 영토의 크기와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보여준 도시국가였다.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다시피 하며 무려 1000년 이상 존속했으니 말이다. 비결이 없을 수 없는데 그중 하나가 작지만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었다. ② 예를 들어, 베네치아에는 국영 식량 보관 창고가 있었는데 책임자는 매달 정확한 재고량과 유사시 보급 가능 기간을 보고함과 아울러 최저 필요량을 확보해야 했다. 이를 조금이라도 어길 경우 엄벌은 기본이었다. 큰 나라야 가진 게 많기에 몇 번의 실수가 허용되지만 가..

"법이 보호하는 건 사람 아닌 직책"

① 4건의 형사 기소를 안고 대선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구한 건 지난해 7월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다. 트럼프의 2020년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가 대통령 재임 중 이뤄진 광범위한 공적 행위로 볼 수 있다며 면책 특권을 인정해줬다. 그 덕에 트럼프의 다른 재판들이 줄줄이 중단됐다.  ② 1심 판사는 트럼프를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대통령 당선자라는 신분이 범죄의 심각성을 줄이거나 정당화하지 않으며, 법적 보호는 직책에 주어지는 것이지 직책을 맡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했다. 법원이 석방시킨 건 미국 대통령이지 피고인 트럼프가 아니란 얘기다. 이 판결로 트럼프는 ‘범죄자 대통령’이란 꼬리표를 단 채 취임하게 됐다. ③ 논란 끝에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직의 안정성이..

윤석열 탄핵심판 2차 변론

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두 번째 공개 변론이 16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4분 만에 끝난 첫 변론과 달리, 이날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탄핵소추단과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성, 탄핵소추의 정당성 등을 두고 3시간 20여 분간 거친 공방을 벌였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은 헌법의 적”이라고 했고, 윤 대통령 측은 “야당이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탄핵을 소추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다. ② 국회 측 김진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절차와 요건을 갖추지 않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계엄 해제를 결의 중인 국회를 공격했다”며 “이는 독재 정치를 하겠다는 선포와 다름..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측의 체포적부심 기각

① 윤석열 대통령 측은 16일 체포적부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불법이고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며 윤 대통령을 석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문제가 없는 데다 내란죄도 수사할 수 있다고 맞섰고, 법원은 공수처의 손을 들어줬다.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이 15일 청구한 체포적부심 사건을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에게 배당했고, 소 판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심문을 진행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도,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것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② 체포적부심은 체포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는 제도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체포적부심을 위해 수사기관이 법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어떻게 이뤄졌나

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작전은 15일 오전 4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구역 정문 인근에 체포팀이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체포팀 1140여 명은 인원 점검을 마친 뒤 오전 5시 10분쯤 공관 구역 정문에서 체포·수색 영장을 대통령경호처에 제시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반발했지만 체포팀은 “집행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된다”고 경고했다. ② 일부 친윤 시위대가 체포팀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자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체포팀은 5중 버스 차 벽을 맞닥뜨렸지만 차량 문이 열려 있었고 운전석엔 열쇠가 꽂혀 있었다고 한다. 철제 사다리를 타고 버스를 넘고, 철조망을 절단기로 잘라낸 체포팀이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시각은 오전 7시 34분이었다. 이 과정에서 공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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