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편집,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과 치열한 지략 싸움, 깔끔한 경기 중계와 같은 요소들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고통과 노력과 성장의 서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선배’ 김연경이 이끌고 있다. ② 인터뷰집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2025)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잃고 싶지 않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Sicut erat in principio’, 즉 ‘처음과 같이’라는 라틴어 구절을 몸에 새긴 이유이기도 하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 남을 깔보지 않는 태도.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자. 자만하지 말자.” ③ 운동선수로서 흔히 가질 법한 목표지만, 김연경이 20년이 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