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인공지능(AI) 시대에 고용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단 초청 행사에선 이런 질문이 각 프로그램마다 나왔다. 마침 아마존이 “1만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운영의 75%를 자동화하고, 일자리를 최대 60만개 줄이는 계획을 담은 내부 문서가 보도되기도 했다.
② AI 시대 고용 시장 전망은 테크 리더들이 받는 단골 질문이다. 그들의 답변은 미리 짠 것처럼 비슷하다. 산업혁명 시기나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기술 발전은 업무 생산성을 높여 인간이 더 창의적인 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AI는 직업을 없애기보다 ‘변화’시킬 뿐이며, AI 보안 같은 분야에서 새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인다.
③ 그러나 그들의 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이 시작되며 세계 산업은 급성장했다. 기계공, 철도 기술자 등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됐다. 그러나 동시에 방직공·목수·재봉공 등 수많은 숙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직물을 짜던 노동자들이 방직 기계를 부순 ‘러다이트 운동’까지 일어났다. 1900년대 중·후반 컴퓨터가 도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④ 실제로 AI는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달 일자리가 15만개 이상 줄어 10월 기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메타·IBM 등 주요 빅테크는 감원 계획을 발표 중이다. 해고가 쉽지 않은 한국에선 미국만큼 체감되진 않지만 확실히 취업문이 좁아졌다.
⑤ 하지만 동시에 AI가 드리울 어두운 그림자도 직시하고 대비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고 미래가 불투명해질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과 재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다. 첨단 기술은 결국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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