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테크 리더들이 말하지 않는 진실

에도가와 코난 2025. 11. 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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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고용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단 초청 행사에선 이런 질문이 각 프로그램마다 나왔다. 마침 아마존이 “1만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운영의 75%를 자동화하고, 일자리를 최대 60만개 줄이는 계획을 담은 내부 문서가 보도되기도 했다.

AI 시대 고용 시장 전망은 테크 리더들이 받는 단골 질문이다. 그들의 답변은 미리 짠 것처럼 비슷하다. 산업혁명 시기나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기술 발전은 업무 생산성을 높여 인간이 더 창의적인 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AI는 직업을 없애기보다 ‘변화’시킬 뿐이며, AI 보안 같은 분야에서 새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이 시작되며 세계 산업은 급성장했다. 기계공, 철도 기술자 등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됐다. 그러나 동시에 방직공·목수·재봉공 등 수많은 숙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직물을 짜던 노동자들이 방직 기계를 부순 ‘러다이트 운동’까지 일어났다. 1900년대 중·후반 컴퓨터가 도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AI는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달 일자리가 15만개 이상 줄어 10월 기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메타·IBM 등 주요 빅테크는 감원 계획을 발표 중이다. 해고가 쉽지 않은 한국에선 미국만큼 체감되진 않지만 확실히 취업문이 좁아졌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드리울 어두운 그림자도 직시하고 대비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고 미래가 불투명해질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과 재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다. 첨단 기술은 결국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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