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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5

지도 뒤집은 브런슨 "한국, 북중러 위협 억제의 중심축"

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은 17일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사진)를 거론하면서 한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pivot)이라고 밝혔다. ②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사 홈페이지에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와 함께 올린 해설글을 통해 “이곳(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 요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는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로,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고도 했다. ③ “베이징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선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3대 특검이 쓰는 징비록 "비밀은 배신한다"

① 최고 권력자 주변엔 비밀이 넘칠 수밖에 없다. 조선조 국왕과 왕비가 머무는 곳을 지극히 비밀스럽다고 해 지밀(至密)이라 불렀다. 대통령 곁엔 명함에 비(祕)자를 쓰는 참모들이 30명은 족히 넘는다. 권력 핵심부의 정치적 논의, 인사 검증 등의 과정은 하나하나가 기밀인데, 잘 지켜지던 보안은 레임덕 징후와 함께 구멍이 생기곤 한다.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생생히 목격하는 대로다. ② 돌이켜 보면 김 여사는 느슨한 ‘거래적 의리’에 의탁해 겁 없이 비밀을 공유했던 것이다. 용산에 머무는 동안 누구도 어쩌지 못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동영상 속 김 여사는 비밀 유지가 불가능한 인간사를 정확히 아는 듯했다. “비밀은 없어요. 잠깐은 속일 수 있어도, 결국 비밀은 다 나와요.” 전 국민의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있었다

① 1년에 9000권, 하루 스무 권 넘는 책을 찍어내는 ‘수퍼 출판사’가 나타났다. 비결은 AI(인공지능). 별도 인쇄 비용이 들지 않는 전자책 시장엔 이미 AI 저자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AI가 썼다’고 밝히는 경우는 별로 없어 독자를 속이는(cheating)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보문고 등 국내 대형 서점도 “AI 책 저자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② AI 출판물의 품질은 교양·입문서를 짜깁기한 수준에서 전문 분야 교수들의 연구를 집대성한 듯한 수준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저작권 침해를 포함해 사람이 쓴 것처럼 독자를 오인케 하는 등 AI의 출판 생태계 교란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③ 인터넷 교보문고에 등록된 A출판사는 2024년 8월부터 이달 5일까지 9175..

수집가의 방, 분더카머의 세계

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방이 있다. 그 방의 진열장에는 여행지에서 가져온 기념품이나 취향이 묻은 오브제, 혹은 추억이 깃든 물건이 놓여 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무의미한 물건일지 몰라도, 그것은 나에게 시간을 머물게 하는 장치다. 일상의 사물부터 공예품이나 민속품, 빈티지 소품, 고지도와 고문서, 희귀 광물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저마다 세계의 파편을 모은다. 수집은 단순히 축적이 아니라,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방식이자 대상에 대한 애착이며 취향의 표식이다. ② ‘분더카머(Wunderkammer)’, 즉 기이하고 신비로운 것을 모아 놓은 ‘경이의 방’은 그러한 수집의 기원을 상징한다. 16~17세기 유럽의 왕실과 귀족, 교양 있는 상인과 학자들의 진열장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은 이국의 공예품, 동물의 ..

다카이치 총리는 왜 '일본판 CIA' 창설을 지시했을까

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임진왜란 직전 치밀한 정탐 활동을 전개하여 조선군도 모르는 샛길까지 표시한 한반도 정밀 지도를 만들었다. 가토와 고니시 등이 이끄는 왜군은 보름 만에 한양에 입성했다. 영화나 일본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닌자(忍者)는 막부 시대 첩보 수집과 파괴 공작을 수행한 정보원이었다. ②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외교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에게 ‘국가정보국’ 신설을 지시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비밀정보국(MI6)처럼 부처별로 흩어진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겠다는 의미다. ③ 국가 정보 기능 강화는 다카이치 총재의 지론으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국가정보국 창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본유신회도 같은 입장이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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