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5/11/23 5

아파트 '입주민끼리' 결혼정보회사

① 최근 평당 1억 원을 돌파한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 상가에 독특한 매장이 생겼다. 분홍색 장식의 유리 너머로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세요”란 문구가 보이는 결혼정보회사다.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주민이 알음알음 미혼의 입주민들을 중매해 주다가 수요가 늘자 아예 아파트 이름을 따 회사를 차렸다. 개업 3개월 만에 회원이 200명을 넘겼고, 그중 3분의 2가 입주민이라고 한다. ② 단지 내 결혼정보회사가 더 먼저 생긴 곳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다. 평당 2억 원을 오르내리는 초고가 아파트에 사는 회원들이지만 거기서 또 직업, 학력 등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연회비도 50만∼1100만 원까지 제각각이다.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도 입주민 중매 모임이 최근 생겼다. 이들은 강남권의 ..

맘다니에 맘졸인다 '뉴욕 엑소더스' 조짐

①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조란 맘다니가 당선되며 부유층과 기업들의 ‘뉴욕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시화되고 있다. ② 퀀트 투자자 클리프 애스니스는 엑스(X)에 영화 ‘혹성탈출’ 중 자유의 여신상이 산산이 조각난 장면을 게시했고, 암호화폐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사회주의자가 세계 금융 수도의 시장으로 선출된 건 미친 짓이다”고 했다.③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꼽힌다. 고율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 공무원 대량해고 등으로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고, 그 틈새를 민주당이 파고들었다고 한다. ④ ‘트럼프 경제’의 역설적인 수혜자들은 또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부동산 중개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뉴욕의 부자들이..

노벨상이 주목한 '창조적 파괴'

① 20세기 경제학의 양대 산맥이지만 대공황 이후 정부의 시장 개입을 주장하며 스타로 떠오른 영국인 케인스에 가려져 뒤늦게 이름을 알린 이가 오스트리아 출신 조지프 슘페터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 불리는 기업가의 혁신이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이라고 본 그의 이론은 기술 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특히 빛을 발했다.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보다 무려 한 세기나 앞서 혁신을 강조한 경제학자인 것이다. ②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슘페터의 뒤늦은 재발견이다. 슘페터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경제학자 3명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③ 아기옹과 하윗은 30년 넘게 슘페터 이론을 계승하며 공동 연구를 해왔다. 다양한 국가 데이..

변화는 조용히, 그러나 방향을 가지고 시작된다

① 경주 APEC을 계기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미북 정상이 다시 마주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현실적 제약이 많았다. 싱가포르·하노이·판문점에서 웃으며 손을 맞잡던 시절과는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2019년까지만 해도 북한은 비핵화를 수용할 태세를 보이며, 북미 관계 개선으로 제재 해제 등 현실적 목표를 노렸다. 그러나 2022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채택한 뒤 비핵화를 거부하면서 ‘핵보유국’ 인정을 주장해 왔다. ②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 세력(nuclear power)’이라 부르며 방한 기간 연장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깜짝 회동’이 성사되진 않았다. 북한은 미국에 대한 비난과 미사일 발사로 대답했다. 그럼에도 언젠가 대화가 재개된다면 긴장 완화와 ..

"서울의 외로움, 건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① “서울은 전후(戰後) 유례없이 단기간에 매우 발전한 ‘현대화의 우등생’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도시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건 모순입니다. 공동체 의식이 담긴 주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② 지난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80)이 한국을 찾았다. 11일 인천에서 개막한 ‘2025 인천아시아건축사대회’ 기조 연설과 오세훈 서울 시장 면담 등을 위해 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리켄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며 경제 활동을 도모하고, 양육과 고령자 간병, 요양 같은 상호 부조를 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지역사회권’을 주창한 건축가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그 출발점을 공동 주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