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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18분 후 부산에 떨어진다면

① "보다가 협심증 왔다. "지난 주말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를 러닝타임 내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다 본 후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위 표현을 발견하곤 혼자 피식 웃었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② 다큐멘터리적 위기 상황 재연과 이를 맞닥뜨린 인물들의 심리 묘사로 스릴러를 뛰어넘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 작품답게 2시간 내내 그 흔한 총성 한 발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너무 생생해서 무섭다"라거나 "공포 영화보다 더 겁난다"는 제목을 뽑은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당장에라도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너무 리얼하게 담고 있어서다. 특히 핵과 관련해 평양이 자주 언급되기에 한국 시청자라면 더 몰입할 수밖에 없다...

AI '일자리 침공' 현실로, 아마존 3만명 줄인다

① ‘인공지능(AI)발(發)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 실적과 주가는 고공행진인데,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구글 등에 이어 이번엔 아마존이 역대 최대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최대 3만 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감원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서다. 이는 본사 전체 직원(35만 명) 중 10%에 가까운 규모다. 아마존이 2022년 말 진행한 인력 감축 규모(2만7000명)를 뛰어넘는다. 아마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② 대규모 인력 감원 배경엔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 정책이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

일본의 오모테나시

① 일본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세계에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환대를 뜻한다. 중세 헤이안·무로마치 시대의 다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손님이나 소중한 사람을 배려하고 마음을 쓴다는 이 말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20년 올림픽 유치전이다. 아나운서인 다카가와 크리스털은 손동작으로 오모테나시를 한 글자씩 표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도쿄올림픽 유치에 일조했다. ② 오모테나시는 글자 그대로 보면 ‘무언가를 가지고 일을 이루어 낸다’는 뜻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단순히 정중한 접객이나 호화로운 서비스가 아닌, 상대의 작은 변화까지 눈치채 말하기 전에 먼저 배려하는 자세다. 이젠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마..

조직 혁신, 인재 밀도에 달렸다

① 미국 넷플릭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들의 성과 이면에는 냉혹한 원칙이 있다.“탁월한 동료와 일할 수 없다면, 그 조직은 실패한다.” ② 이 철학 아래 성과가 낮은 인재는 과감히 내보낸다. 고성과자만으로 조직을 채워 넣는 ‘인재 밀도’(talent density) 전략이다. 맥킨지는 복잡한 직무에서 고성과자 그룹이 평균 수준보다 최대 800%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③ 이런 환경에서는 ‘잘 자르고 잘 뽑는 전략’보다 ‘처음부터 잘 뽑아 장기간 동반 성장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다. 단기 효율보다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가 뿌리 깊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을 얼마나 오래, 어떻게 함께 성장시키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④ 특히 평균 연..

전 재산 팔고 떠난 세계 일주 중단한 사연

① 미국 뉴욕시에 살던 조던 쿠퍼와 여자 친구 에마는 당장 실행에 옮겼다(put their dream into motion).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sell all their belongings) 트렁크 두 개와 노트북만 챙겨 무기한 여행에 나섰다(set off on an open-ended journey). 어디를 가든 원격 근무하며 여행과 일을 병행하면 생계 걱정할(worry about making a living) 것도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하몬을 먹고 발리에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삶을 꿈꿨다. 마치 비밀 코드를 해독한(crack a secret code)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일상의 굴레에 갇혀 있는(be trapped in the daily grind) 동안 자신들은 꿈같은 인생을 ..

같은 듯 다른 레이건과 트럼프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증오하는 정치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2011년 4월 백악관 기자단 초청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는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공개 망신을 당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방송 등에서 자신의 출생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트럼프를 삼류 음모설 유포자로 한껏 조롱하며 앙갚음했다.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② 반대로 트럼프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레이건의 두 번째 임기 말 무렵 40대 초반의 촉망받는 사업가였던 트럼프는 레이건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계 진출을 꿈꿨다. 트럼프는 당시 약 10만달러의 돈을 들여 뉴욕타임스 등에 자신의 국가 비전을 피력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그의 지난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

"뉴욕" 외치자 맨해튼이 발아래, 음성으로 앱 켜고 시선으로 재생

① 삼성전자가 22일 첫 확장현실(XR) 헤드셋인 ‘갤럭시 XR’을 국내와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합작해 만든 갤럭시 XR은 인공지능(AI)과 XR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폼팩터다. 삼성과 구글이 이끄는 ‘안드로이드 연합군’은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는 XR 헤드셋 시장에서 강력한 AI 기능과 풍부한 콘텐츠로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②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XR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 동작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음성, 시선, 손짓 등을 섞어가며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유튜브와..

AI패권의 논리, 베이징 효과와 트럼프 효과

① 경제사에서 규제는 ‘상향 경쟁’을 이끌었다.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이 자동차 기술을 끌어올린 ‘캘리포니아 효과’, 유럽연합의 까다로운 시장 규칙이 글로벌 벤치마크를 제시한 ‘브뤼셀 효과’가 그 예다. ② ‘베이징 효과’가 등장했다. 권위주의적 통제와 전략적 관용을 결합한 거버넌스 모델이다. 중국은 챗GPT를 차단하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서비스에 보안 심사를 의무화한다. 하지만 개인의 권리와 관련된 영역에서는 의도적으로 느슨하다. 이러한 이중성은 중국의 산업적 야심과 찰떡궁합이다. 서구 민주주의가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을 놓고 고민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최소한의 감시하에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다. ③ USC의 앤절라 장 교수는 중국 AI 규제의 ‘실용주의’를 분..

보유세 높은 미국은 세금으로 집값 잡았나

①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보유세 인상 논란이 거세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의 세제 개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구 부총리는 “미국처럼 재산세를 (평균적으로) 1% 매긴다고 치면 (집값이) 50억 원이면 1년에 5000만 원씩 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② 기획재정부는 보유세 인상이 구 부총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결정된 게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간 기재부가 보유세 카드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구 부총리의 발언은 한국 보유세가 미국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여 년간 일관성 없는 부동산 대책에 시달려온 국민들은 ‘보유세 1%’ 언급에 술렁이고 있다. ③ 하지만 뉴욕, 캘리포니..

"카프와 사진 찍었다" 세계 최초 팔란티어 팝업

① 14일 서울 성수동의 좁은 골목이 500m가 넘는 대기줄로 빽빽이 채워졌다. 낮 12시 개장이었지만 아침부터 몰려든 인파는 건물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출입구 앞에 합류할 정도로 많았다. 세계 최초로 열린 팰런티어 팝업스토어(사진)를 보기 위해서다.팰런티어는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모자, 후드티, 티셔츠 등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모자를 제외한 전 제품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온톨로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후드티는 팰런티어의 핵심 철학을 드러냈다. 온톨로지는 데이터 간 단순한 연결을 넘어 현실과 데이터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팰런티어의 기술 세계관을 대표하는 단어다. ② 이날 현장을 찾은 김민성 씨(25)는 “7~8주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식이 돌았다”며 “오전 10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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