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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105

'월클' 수만 명 분석했더니 결국, 노력이 재능 이겼다

① 노벨상 수상자, 올림픽 챔피언, 세계 1위 체스 선수 등 성인이 되어 ‘월드 클래스’급 성과를 낸 뛰어난 인재들은 타고난 재능과 조기 교육으로 어린 시절부터 쭉 우위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천천히 성장하는 ‘대기만성형’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 최상위권 어린이·청소년이 성인기에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그쳤다. ② 또 어렸을 때부터 전문 분야 하나에 시간과 노력을 대부분 투자하는 ‘외길’ 전략보다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험을 두루 쌓았을 때 세계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원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도 제시됐다. ③ 과학, 클래식 음악, 육상 스포츠, 체스 등 다양한 분야..

3년 연속 저성장이 '잃어버린 30년'의 시작

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63년간 성장률이 2%를 밑돈 것은 다섯 차례뿐이었다. 2차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1.5%),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4.9%),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2020년(-0.7%), 반도체 불황과 고금리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한 2023년(1.6%)이다. 하지만 저성장 충격은 1년 만에 끝났고, 다음 해엔 급반등에 성공했다. ② 대외 충격으로 경기가 일시적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했기에 눌린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경험에 비추면 올해 성장률이 1%면 내년엔 3%쯤 성장..

'AI 투자액' 어디로 흘러가나, 미국 72% 독식

①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분야로 몰리는 가운데 한국의 AI 벤처투자 유치 규모는 세계 9위, 시장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② 이는 글로벌 AI 벤처투자 총액의 1% 수준에 그친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약 1140억 달러)의 73분의 1, 영국(약 115억 달러)의 7분의 1, 중국(약 90억 달러)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9위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전체 AI 벤처투자의 72%를 흡수해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③ 개별 기업 간 투자 격차도 뚜렷한 양상이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많이 투자를 받은 미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는 한 해 동안 약 110억 달러를 유치했다.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약 ..

온라인 청년세대, 현실선 외톨이 "챗GPT가 대화 최고 상대"

① 관계 빈곤에 빠진 청년은 AI·게임·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관계를 찾는다. 현실의 인간관계 피로감을 피해 ‘안전한 가상관계’로 도피한다. 그러면 사회적 고립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② 젊은 세대는 한층 뚜렷하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1592명에게 ‘사람 대신 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7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민을 나눌 때 어떤 대상이 더 편하냐’는 질문에는 AI(32%)와 실제 사람(33%)이 비슷했다.③ 얼핏 고독감 해소에 도움 되는 듯 하나, 과하면 사회적 고립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OpenAI)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이 약 1000명에게 4..

동물도 음악 느낀다

①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발을 구르게 되고 잔잔한 선율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의 리듬과 선율을 따라간다. 이 같은 능력이 사람에게만 가능한지는 오랜 기간 과학계 논쟁거리였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앵무새처럼 소리를 배워 흉내 내는 동물만 음악의 박자를 탈 수 있다고 여겨 왔다. 최근 이 통념에 균열이 생겼다. 훈련받은 원숭이가 음악 박자에 맞춰 손바닥으로 표면을 두드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② 음악이 동물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꾸준히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은 개와 고양이가 더 빨리 안정됐고 코끼리도 음악을 들으며 불안한 행동을 줄였다. 동물도 음악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것이 꾸..

'산타클로스' 고향은 북유럽? 사실 지중해 출신이에요

① 하지만 우리가 즐기는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종교 행사나 전통적 기념일만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생산과 소비의 거대한 흐름, 그리고 도시와 국가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벌이는 전략이 숨어 있거든요. 오늘의 세계지리 이야기는 산타클로스의 미소 뒤에 숨은 각국의 치열한 크리스마스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② 하지만 현실에서 트리 공장은 낭만적인 설원이 아니라, 중국 저장성의 내륙 도시 이우에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 크리스마스 장식의 60% 이상을 공급합니다. 서양이 가장 큰 축제를 즐기면서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과 거대한 제조 인프라에 기대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거실에서 즐기는 낭만은 사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만든 글로벌 공급망의 결과물입니다. ③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는 1570년부터 이어진 역사를..

내후년까지도 확장재정이라니

① 생중계된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찬반이 엇갈렸다. 정책 투명성이 높아지고 관가를 긴장하게 하며 국민의 국정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된 건 좋았다. 반면에 ‘환단고기’를 굳이 언급한 대통령의 말실수나 공기업 기관장을 윽박지르는 태도는 너무 나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탈모 건강보험 적용 등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대통령의 선호와 취향이 드러나도 과연 나중에 정부 안에서 충분한 숙의 토론이 이어질지도 걱정이다. 공개된 대통령의 선호를 외면하고 더 합리적인 대안을 부처가 내는 게 쉽지는 않겠다. ② 개인적으로 확장재정과 큰 정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흔들림 없는 선호를 재확인한 게 의미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분간은 확장재정 ..

빌 애크먼 "스페이스X 상장때 테슬라 주주에 우선매수권 달라"

①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내년 스페이스X를 자신의 투자회사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대로라면 테슬라 주주들은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우선 매수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② 애크먼이 제안한 방식을 보면 테슬라의 모든 주주는 보유주식 수에 따라 테슬라 1주당 0.5개의 SPAR(특별 인수권)를 무료로 받게 된다. 이 SPAR는 스페이스X가 상장될 때 고정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권’으로 1개당 스페이스X 2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테슬라 1주를 가진 주주는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매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③ 테슬라 주주는 이 SPAR를 이용해 스페이스X 주식을 상장 때 가..

K뷰티 열풍에도 LG생활건강 '뒷걸음질'

① 2021년 LG생활건강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2016년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그해 정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조28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후’가 히트하면서다. 주가도 응답했다. 2021년 7월 1일 최고가인 178만3000원을 썼다. ② 환호 속에서 불안이 고개를 들었다. 정점을 찍은 직후 꺾인 주가는 6개월 만에 40%가량 미끄러졌다. 중국에서 ‘애국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7111억원으로 주저앉은 영업이익은 2023년 486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K뷰티 확산에도 LG생활건강은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③ 방한 중국인이 늘어나지만 LG생활건..

중국이 때려도 끄떡없다, 다카이치 지지율 70%대 고공행진

① 취임 2개월을 맞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1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고도 총리직 취임이 불확실했을 정도로 지지 기반이 약한 데다, “대만 유사시는 일본 존립 위기사태”라는 본인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외교 환경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고공행진’이다. ②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같은 시점 지지율(39%)에 비하면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요미우리가 여론조사를 정례화한 1978년 이래로 취임 2개월 차에도 7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총리는 호소카와 모리히로(199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와 다카이치밖에 없다. ③ 다카이치의 높은 지지율은 우선 그가 자민당 총재 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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