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문장을 길게 쓰기 싫어한다. 외래어도 될 수 있으면 안 쓴다. 쓰나 마나 한 문단은 과감하게 날린다. 부족한 논리를 인용으로 때우려 하지 않는다. 뜬구름 잡는 단어를 어떻게든 풀어서 쓰려 노력한다. 독자에게 글이 훈계하는 듯한 어조로 보이지 않도록 살핀다. 모두 내 글쓰기 습관이다. 친숙하고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지향해 왔고 지금껏 실천하고 있다. ② 선배들은 내게 “읽기 쉽게 쓰기 이전에 적확하게 써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간명한 글이 인기를 얻기엔 좋겠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논리를 단순하게 만들고 눈에 확 꽂히는 문장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쿠션어’를 넣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 한 인용 위주로 글 내용을 꾸렸다. ③ 내용은 심심했지만 사견이 없으니 논리가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