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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3 5

그냥 하시기 바랍니다

①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한 사람이 외치면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습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입에서 같은 말이 흘러나오면 그제야 모두가 긴장하며 몸을 움직입니다. 삼인성호라는 고사로 전해진 이 이야기를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다. 길이가 분명히 다른 선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틀린 답을 말하면 나머지 한 사람도 눈앞의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세 명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동조 현상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② 이렇듯 셋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의심을 확신으로, 소문을 진실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문턱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목소리, 세 번째 증언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저의 책 『시대예보』가 2023년 첫 권을 세상에..

"소비쿠폰 더 달라" 달콤한 중독

① 전 국민에게 15만원씩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지 두 달이 흘렀다. 소득 하위 90% 국민은 2차로 10만원을 더 받고 있다. 식당에서, 동네 미용실에서, 자녀 학원비로, 1차 쿠폰 사용은 거의 마무리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소비쿠폰 정책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금 지원의 달콤한 맛을 느끼면서 중장기적 시각의 반대 목소리는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② 최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민생 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쿠폰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응답자의 59.2%가 찬성했다. 33.5%는 ‘반대’했고, 나머지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③ 그럼에도 정부의 현금성 지원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고 있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던 ..

'악마적 협상가' 이승만

① 1953년 10월 2일 나는 전쟁이 지나간 광화문 앞에 서 있다. 어제 워싱턴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조인됐다. 이를 성사시킨 주역은 대통령 이승만이다. 여기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월터 로버트슨이 역사 속의 숨은 천사처럼 등장해 조력했다. 아이젠하워 정부는 휴전협정을 맺은 다음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게 선거공약이었고 미 국무부와 미 사회 전반에는 소련 간첩(후일 여럿 밝혀진다.)과 소련에 자발적으로 동조하는 지식인 등이 많았다. ② 로버트슨은 1953년 여름 한국에 입국해 가을까지, 이승만과 무려 12차례의 혹독한 담판을 인내하며 미국과 한국 사이를 중재했다. 그 생고생 끝에서 그는 이승만의 초인적인 애국심을 존경하게 됐고, 대한민국은 이 미국인에게 누대(屢代)의 빚을 지게 되었다...

저성과자 재교육? 퇴출 예고편? 논란의 네이버

① 네이버가 올해부터 일부 직원을 저성과자로 분류해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저성과자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순수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명목상 교육 프로그램일 뿐 실질적으로 ‘저성과 인력 퇴출 프로그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저성과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네이버 내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②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저성과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킬업(Skill-up)이라는 명칭의 이 프로그램은 네이버 인사팀이 주관한다. 인사팀은 저성과자로 분류된 직원에게 개인 메일을 통해 대상자 선정 여부를 통보한다. 인사팀은 프로그램 시작 전 당사자와 50분간 면담하며 프로그램 내용을 안내한다. ③ 그러나 노무사 업..

재택근무 폐지

①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6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에게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변이 확산과 직원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일정은 몇 차례 연기됐다. 결국 2022년 4월 주 1일 출근을 시작했고, 같은 해 9월이 돼서야 주 3일 출근 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 이후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등도 잇따라 ‘3일 출근+2일 재택’의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했다.② 애플이 미국 빅테크 가운데 가장 먼저 복귀 방침을 내놨다면, 테슬라는 가장 강경하게 원격근무를 금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2년 6월 “원격근무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주 40시간 이상 지정된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으면 ‘근무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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