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한 사람이 외치면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습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입에서 같은 말이 흘러나오면 그제야 모두가 긴장하며 몸을 움직입니다. 삼인성호라는 고사로 전해진 이 이야기를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다. 길이가 분명히 다른 선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틀린 답을 말하면 나머지 한 사람도 눈앞의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세 명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동조 현상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② 이렇듯 셋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의심을 확신으로, 소문을 진실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문턱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목소리, 세 번째 증언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저의 책 『시대예보』가 2023년 첫 권을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