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국가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철학적 논의가 핵심인데, 플라톤은 부를 정의의 적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정의를 위해 쓸모가 있다고 봤다. 여기서 올바름이란 정직함이자 남한테 받은 것을 되갚는 행위에 근거한다. 재산이 있으면 올바르게 처신하고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반대로 가난은 노년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해도 경제적으로 빈곤하면 품위를 위협받을 수 있다. 다만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 부유하다고 쉽게 자족해서도 안 된다. 부의 소유가 곧 삶의 완성은 아니다.② 쇼펜하우어는 ‘행복론과 인생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현재 지닌 재산은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에 대비한 방호벽으로 봐야지, 세상의 즐거움을 얻게 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