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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침공' 현실로, 아마존 3만명 줄인다

에도가와 코난 2025. 10. 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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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발(發)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 실적과 주가는 고공행진인데,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구글 등에 이어 이번엔 아마존이 역대 최대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최대 3만 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감원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서다. 이는 본사 전체 직원(35만 명) 중 10%에 가까운 규모다. 아마존이 2022년 말 진행한 인력 감축 규모(2만7000명)를 뛰어넘는다. 아마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대규모 인력 감원 배경엔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 정책이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내부 공지를 통해 “생성AI와 AI 에이전트를 더 많이 도입하면서 업무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이로 인해 전체 기업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③ 아마존뿐이 아니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AI의 사람 일자리 대체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MS와 메타, 구글 등은 올 들어 수천 명에서 수만 명 수준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MS는 지난 5월 제품·엔지니어링 부서를 중심으로 6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7월엔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9000명을 추가 감원했다. 미국 ICT 업계 해고 현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는 올해 216개 기업에서 약 9만8000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④ 업계에선 대규모 인원 감축을 추진 중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아마존을 비롯한 MS,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는 지난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내놓거나 그에 근접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 연결고리가 AI로 인해 끊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이 고용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이른바 ‘AI발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하는 셈이다.  

⑤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로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는 최근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향후 3년간 직원 수를 동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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