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과 사퇴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소장·개혁 성향 의원들이 이번 선거를 ‘참패’로 규정하면서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쳤다. 장 대표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겨냥해서는 “정신승리에 아전인수”라는 날 선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재선거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당 내홍이 확산될 국면을 보이고 있다.
②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토론회를 개최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몇 대 몇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신승리적인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③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장 대표가 데이터를 말씀하셨으니 저도 데이터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다. 두 글자로 얘기해서 ‘참패’”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본인 거취에 관한 질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반문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선거에서 38석에 그친 점도 거론하며 “이런 선거를 가지고 ‘서울 선거를 이겼다’고 얘기하는 건 그 선거를 뛰었던 제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적으로 들렸다”고 했다.
④ 친한(친한동훈)계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대구시장 선거는 8%포인트 차이 정도로 승리했다. 사실 승리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대구 선거에선) 거의 영향 자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도 “(선거운동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장동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얘기였다”면서 “바닥에 떨어진 정당 브랜드 파워를 복원하지 못하면, ‘닥치고 이재명 때리기’만 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 장동혁 지도부도 이런 논의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⑤ 5선 권영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 사퇴까지 포함해서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여당은 자기들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왜 결과가 이것밖에 안 됐는지 검토를 하니 마니 한다. 우리는 사실상 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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