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가시화된 가운데 해당 생태계를 놓고 은행권과 비(非)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권은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되는 대형 핀테크 업체들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②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6곳의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 사단법인은 2017년 출범했으며 블록체인, 토큰증권,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을 연구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해 왔다. 올 4월에는 시중은행 6곳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③ 은행권 관계자는 “예·적금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권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기류가 강하다”며 “지급준비금이 탄탄한 금융지주 산하 은행권이 비은행권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④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의 최소 자본금 기준을 5억 원 이상으로 대폭 낮춰 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다날, 카카오페이, KG이니시스, NHN 등의 대형 핀테크들이 이번 법안의 수혜 기업이라 보는 분위기다.
⑤ 스타트업들은 대형 업체들의 경쟁구도를 살피고 있다. 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는 “최소 자본금 기준이 낮아졌다고 해도 결국 금융은 안정성과 자본금 싸움인데, 그 지점에서 대형 금융지주사와 핀테크를 이길 수 있다고 (어떤 스타트업이) 장담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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