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올해는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탄생 270주년이다. 모차르트를 떠올릴 때 우리는 너무 빨리 한 단어로 결론을 내려버린다. ‘천재.’세 살에 이미 작곡을 했고, 다섯 살에 유럽을 순회한 모차르트. 그가 신이 내려준 재능을 평생 낭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 서사는 너무나 익숙해서, 더 이상 의심조차 하지 않게 된다. ② 재라는 단어 하나면 모든 설명이 끝난다. 그의 음악이 왜 그렇게 들리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엇을 두려워했고 무엇을 갈망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된다. 천재라는 말은 이해의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감탄만 남기고, 해석은 생략하게 만든다. 우리는 그의 음악 앞에서 놀라워하면 될 뿐이다. ③ 모차르트의 탄생 270주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