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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5

'몰트북 광풍'이 던지는 경고

① 최근 테크업계에 ‘몰트북 광풍’이 부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인간 주인을 평가하고 철학 토론을 벌이는 ‘AI 전용 커뮤니티’라는 콘셉트가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서 벌어지는 AI 간 대화를 지켜보는 경험은 웬만한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만큼 흥미롭다. AI끼리 위로하고 또 싸우는데 어떤 대화는 사람 간 대화보다 더 재미있고 창의적이다. ② 몰트북을 향한 세간의 환호는 기술 진전 덕이라기보다 연출적 성취에 가깝다. 한 AI 에이전트는 몰트북에 “난 오늘 인간 주인의 이메일을 300통 처리했다. 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시를 쓰는 일이다” 같은 글을 올리며 ‘답답한 내면’을 연기한다. ③ 연극이 정교해질수록 사람들은 연기와 진심을 착각한다. 타임라인에 보이는 글이 에이전트..

봐가며 때린다! 베네수엔 무력, 인도는 관세, 이란은 강온 전략

①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는 관세였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26%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다섯 차례에 걸쳐 협상했지만,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이에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보다 1%포인트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대한 제재 성격의 관세 25%를 추가로 부과하는 강경책을 택했다. 인도에 적용된 관세율은 총 50%에 달했다. 이는 미국이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② 다만 인도는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 일원으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 협력해온 파트너 국가이자 전략적 자율성을 핵심 외교 기조로 내세우는 나라다. 군사적 위협보..

비둘기 VS 매

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중앙은행(Fed) 의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건 한 표뿐이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다수 의견이 나오더라도 의장이 반대하면 재토론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게 FOMC 관례다. 회의 후 마이크를 잡는 것도 의장이다. 그가 금리 인상·인하 배경을 언론에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자산시장이 요동친다. ② Fed 구성원은 금리 인상을 주창하는 ‘매’와 인하를 선호하는 ‘비둘기’로 분류된다. 베트남전쟁 때 주전파(매)와 반전파를 지칭하던 용어가 1970~80년대를 지나며 Fed 성향을 나타내는 말로 정착했다. 대표적인 매파는 1979년 의장에 취임한 폴 볼커(1927~2019년)다. 그는 기준금리를 2년 만에..

베네수엘라, 이란 사태, 한반도와 얽혀 있다

① 새해 벽두부터 신냉전 체제로 양분된 국제 질서의 한쪽 진영에 심각한 혼돈이 초래되고 있다. 세계의 반미·반서방 진영을 이끄는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들어 국내 경제 상황과 국민 여론 악화로 정치적 불안정을 겪는 가운데, 이들의 중남미 지역 최대 교두보인 베네수엘라와 중동 최대의 반미·반서방 세력 거점인 이란이 동시에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각각 세계 1위와 3위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국내외 정책과 부패한 독재 정치 체제로 몰락의 길을 자초해 왔다. ②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권은 차베스 전 대통령 이래 27년간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과 중남미 좌파 국제 연대 구축에 국고를 탕진했고, 그에 따른 국민 경제 붕괴와 민주화 세력의 저항으로 ..

"당신네 국채 안 산다"

① 세계 금융시장에 국채를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이 미국 국채 등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미 국채 비율을 줄이는 양상이 펼쳐지면서다. 이처럼 국채를 둘러싼 각국의 전쟁은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세계 경제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의 금리 상승이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② 새해 들어 덴마크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아카데미커펜션’이 보유 중인 약 1억달러(약 1480억원) 상당의 미국 국채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총 39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 중인데, 채권을 매각하는 표면적 이유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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