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그냥 하시기 바랍니다

에도가와 코난 2025. 10.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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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한 사람이 외치면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습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입에서 같은 말이 흘러나오면 그제야 모두가 긴장하며 몸을 움직입니다. 삼인성호라는 고사로 전해진 이 이야기를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다. 길이가 분명히 다른 선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틀린 답을 말하면 나머지 한 사람도 눈앞의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세 명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동조 현상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② 이렇듯 셋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의심을 확신으로, 소문을 진실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문턱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목소리, 세 번째 증언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저의 책 『시대예보』가 2023년 첫 권을 세상에 내놓은 뒤, 이제 세 번째 권으로 다시 독자 앞에 선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일 수 있습니다.


첫 권 『핵개인의 시대』는 각자가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힘, 바로 한 점의 자립을 관찰하였습니다. 두 번째 『호명사회』는 그 점들이 서로 불려 나와 연결되며,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세 번째 『경량문명의 탄생』은, 그 선들이 모여 새로운 질서를 이루는 장을 알립니다. 새로운 문명은 무거운 체계를 벗어나 가벼운 협력으로 나아갑니다. 인간의 지혜는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새로운 생산과 협력의 법칙을 세우고, 우리는 한층 더 민첩하고 깊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핵개인이 인공지능과 결합해 증강되며 개인이 조직과 경쟁을 시작합니다. 가벼운 핵개인들이 대등하게 연합한 새로운 조직은 복잡하게 구성된 기존 조직과의 경쟁에서 민첩함을 무기로 우위에 섭니다. 그렇다면 생업의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해 나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경량문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더 효율적인 문명이 다가오면 무거운 중량문명은 열위에 처하게 됩니다.


⑤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중앙에서 조합으로, 지시에서 프로토콜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무거운 체계를 벗어나 가벼운 협력으로 나아가는 길,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새로운 질서를 짓는 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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