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서학개미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게 하려면

에도가와 코난 2026. 2. 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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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참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잘나가니 국민들도 주식으로 돈 많이 벌지 않았나요.”

최근 만난 한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반도체 랠리가 부럽다고 했다. 1년 새 삼성전자가 3배, SK하이닉스는 4배 올랐으니 부자 된 사람도 많을 것이란 얘기다. 반도체 투톱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증시는 75% 오르며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애초에 삼성전자 주식이 계좌에 없었거나 ‘있었지만’ 급등하기 전에 팔아버리고 한탄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랠리의 과실은 상당 부분 외국인에게 돌아갔다. 외국인은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10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국내 개인은 26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돈은 고스란히 미국 증시로 향했다.

서학개미의 마음을 돌리려면 국내 주식이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란 믿음을 줘야 한다. 기업의 혁신과 투자 못지않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상장한 중국 반도체 업체 무어스레드와 메타X는 불과 1주일 만에 주가가 6~8배 폭등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생태계에 70조원을 쏟아붓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자가 몰렸다. 미국의 인텔도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책 발표 이후 75% 급등했다.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믿음이다. 정부와 국회가 전폭적으로 기업 성장을 도울 것이란 믿음이 자리 잡으면 인위적 부양책이나 세제 혜택을 쓰지 않아도 서학개미는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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