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이란이 자국민에 대해 유례없이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인터넷 접속을 막는가 하면, 주민들이 서로를 당국에 밀고하게 하는 상호 감시도 부추기고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데 이어,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사면초가 상태다. 1979년 친서방 왕정을 무너뜨리고 신정(神政) 공화국을 수립, 반세기 가까이 이란을 통치해온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전례 없는 수준의 ‘체제 붕괴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는 18일 “이란이 국가적 차원의 ‘인터넷 블랙아웃(blackout·정전)’ 상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넷블록스 분석에 따르면 이란 전역에서 국제 인터넷 연결이 75% 이상 급감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90%에 가까운 통신 두절이 발생했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도 “이란 주요 통신 사업자들이 18일 정오를 기점으로 완전히 ‘오프라인(접속 차단)’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③ 현지 매체들은 그러나 19일에도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이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인 왓츠앱과 텔레그램 접속도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해외망을 우회해 접속하는 데 쓰이는 가상사설망(VPN) 이용도 차단됐다. 넷블록스는 “이번 인터넷 단절은 정부 정책에 의한 것인 만큼, 단기간 내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④ 이런 조치를 놓고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자국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는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란의 반정부·민주화 세력이 소셜미디어로 대중 봉기를 유도할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정권 무능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과 정보가 X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급격히 유포되자 당국이 즉각적인 차단에 나섰다는 것이다.
⑤ 영국 더타임스와 독일 슈피겔 등 유럽 매체들은 정보 기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그간 과시해 온 군사 강국 이미지와 달리, 수도에 대낮 폭격이 쏟아져도 그냥 바라만 보는 굴욕을 겪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전과 정보전에 크게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집권 36년간 누적된 경제난과 사회 통제에 대한 불만이 정보 유출로 인한 체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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