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언론과 마찰이 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2017~2021년) 동안 유독 날을 세운 언론 중 하나가 뉴욕타임스(NYT)였다. 트럼프는 임기 초 NYT를 향해 “망해가는(Failing) 신문”이라 했고, 2019년 10월 “우리는 백악관에서 더 이상 그것(NYT)을 원치 않는다”며 절독(絶讀)했다. 이런 트럼프와의 대립각은 대중의 관심을 부추겨 오히려 NYT의 유료 구독자와 온라인 방문자가 증가하는 ‘트럼프 효과(Trump bump)’를 내기도 했다.
② NYT의 구독자 숫자는 가파르게 느는 중이다. 온라인 구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NYT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디지털 전용 구독자는 직전 분기(1047만명)보다 35만명 늘며 1082만명을 기록했다. 지면 구독자(61만명)와 합친 총 구독자 수는 1143만명으로, 온라인 구독자가 전체 구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4.7%에 육박했다. 온라인 구독자 증가세도 가팔랐다.
③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 NY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진행한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 첫마디를 이렇게 시작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또 한 해의 성공적 마무리였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모든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구독 서비스가 되려는 우리의 여정이 한층 앞당겨졌다고 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110만명 이상의 새로운 디지털 구독자가 유입되면서, (2027년 말까지) 총 1500만 구독자 달성이란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④ 디지털 구독자의 증가는 NYT 전체의 매출 성장도 이끌었다. 디지털 구독자가 내는 구독료에 더해 디지털 광고료까지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2024년 NYT의 연간 매출은 25억8591만9000달러(약 3조8000억원)로 전년(24억2615만2000달러)보다 6.6%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2023년 3억8985만1000달러에서 2024년 4억5540만2000달러로 16.8% 성장을 일궈냈다.
⑤ NYT는 2023년 1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챗GPT를 훈련시키는 데 NYT의 뉴스와 정보를 사용했다는 게 소송의 취지였다. 이는 언론사가 AI 개발사를 상대로 낸 최초의 소송이었다. 당시 NYT는 자사 보도를 통해 “이번 소송은 뉴스 비즈니스의 잠재적 경쟁자로 챗GPT와 다른 AI 시스템을 지목한 것”이라며 “챗봇에 시사 문제 등 뉴스 가치가 있는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챗봇은 NYT의 저널리즘에 의존하는 답변을 생성하고, 이에 만족한 독자들은 NYT 페이지를 더 이상 방문하지 않아 결국 구독료나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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