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NYT(뉴욕타임스), 디지털 구독자 1082만명이 이끈 '무서운 성장'

에도가와 코난 2025. 2. 2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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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마찰이 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2017~2021년) 동안 유독 날을 세운 언론 중 하나가 뉴욕타임스(NYT)였다. 트럼프는 임기 초 NYT를 향해 “망해가는(Failing) 신문”이라 했고, 2019년 10월 “우리는 백악관에서 더 이상 그것(NYT)을 원치 않는다”며 절독(絶讀)했다. 이런 트럼프와의 대립각은 대중의 관심을 부추겨 오히려 NYT의 유료 구독자와 온라인 방문자가 증가하는 ‘트럼프 효과(Trump bump)’를 내기도 했다.

NYT의 구독자 숫자는 가파르게 느는 중이다. 온라인 구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NYT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디지털 전용 구독자는 직전 분기(1047만명)보다 35만명 늘며 1082만명을 기록했다. 지면 구독자(61만명)와 합친 총 구독자 수는 1143만명으로, 온라인 구독자가 전체 구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4.7%에 육박했다. 온라인 구독자 증가세도 가팔랐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 NY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진행한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 첫마디를 이렇게 시작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또 한 해의 성공적 마무리였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모든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구독 서비스가 되려는 우리의 여정이 한층 앞당겨졌다고 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110만명 이상의 새로운 디지털 구독자가 유입되면서, (2027년 말까지) 총 1500만 구독자 달성이란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디지털 구독자의 증가는 NYT 전체의 매출 성장도 이끌었다. 디지털 구독자가 내는 구독료에 더해 디지털 광고료까지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2024년 NYT의 연간 매출은 25억8591만9000달러(약 3조8000억원)로 전년(24억2615만2000달러)보다 6.6%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2023년 3억8985만1000달러에서 2024년 4억5540만2000달러로 16.8% 성장을 일궈냈다.

NYT는 2023년 1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챗GPT를 훈련시키는 데 NYT의 뉴스와 정보를 사용했다는 게 소송의 취지였다. 이는 언론사가 AI 개발사를 상대로 낸 최초의 소송이었다. 당시 NYT는 자사 보도를 통해 “이번 소송은 뉴스 비즈니스의 잠재적 경쟁자로 챗GPT와 다른 AI 시스템을 지목한 것”이라며 “챗봇에 시사 문제 등 뉴스 가치가 있는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챗봇은 NYT의 저널리즘에 의존하는 답변을 생성하고, 이에 만족한 독자들은 NYT 페이지를 더 이상 방문하지 않아 결국 구독료나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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