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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승진'이 이직을 부른다

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승진과 새로운 직책을 제공하지만 급여 인상은 없는 이른바 ‘무늬만 승진’이 퇴사의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다. 무늬만 승진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는 2018년 5%에서 2024년 13%로 증가했다. 직원들은 승진 덕분에 구직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이직에 성공한다. 직원 임금 인상분만큼의 돈을 절약했을지는 몰라도 이직으로 훨씬 더 많은 손실을 보는 ‘소탐대실’의 사례다. ② 현직 직원이 조직의 공석에 지원하고 다른 상사가 나를 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입찰 및 공고’ 시스템 또는 사내 구인 게시판이다. 직원들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보다 조직 안에서 더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게 명분이다. ③ 그러나 시스템은 잘 작동하지 않았다. 가장 ..

'인질극'에 버무린 금융인들의 탐욕과 무책임한 주식 투자 방송

① 조디 포스터가 감독한 2016년 영화 ‘머니 몬스터(Money Monster)’의 무대는 뉴욕의 화려한 주식 투자 방송 스튜디오입니다. ‘머니 몬스터’란 생방송 경제쇼를 진행하는 리 게이츠(배우 조지 클루니)와 감독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이 방송을 준비하느라 어수선합니다. ② 그런데 갑자기 알고리즘이 예상치 못하게 흐르며 엄청난 손실을 냈습니다. 주가는 폭락했고 IBIS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재산 8억달러가 날아갔습니다. ③ 그런데 방송이 시작되고 권총을 든 괴한이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잠입해 리를 인질로 잡으면서 상황은 급반전합니다. 택배 기사인 20대의 카일 버드웰(잭 오코넬)은 리의 추천을 믿고 IBIS 주식을 샀다가 전 재산인 6만달러를 날려 제정신이 아닙니다. 리에게 폭약이 장착된 조끼를..

나이를 얼마나 먹어야 어른이 될까

① 어른이란 생각, 느낌, 의지가 조화로운 인격체여야 하는데, 내게는 어딘지 모자란 구석이 있었다. 그런 탓에 함부로 내뱉은 말과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며, 매사 남 탓하는 사람은 어른이 아닐 테다. 이들은 ‘어른 아이’라고 해도 좋겠다. ② 어린 시절, 사람은 애초 어린애는 어린애로, 어른은 어른으로 태어나는 줄만 알았다. 늦된 탓에 나이를 먹은 뒤 어린애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걸 알았다. 나이가 들고 몸집이 커졌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③ 우리 주변에 덩치는 크지만 미숙하게 행동하는 ‘어른 아이’가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그들은 기껏해야 내면의 견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철부지에 지나지 않는다. 어디에나 ‘꼰대’들은 넘치지만 그 가운데에서 어른 찾기는 어려운 ..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는 예술

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만 겨우 외우는 불성실한 연극 관객이니 기억의 창고에 남아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꼼짝없이 엉덩짝을 붙이고 앉아 있었던 고통의 대가는 적지 않았다. 결말 장면에서 셰익스피어의 이 고전이 난생처음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② 복수든 타협이든 스스로 내분과 분열을 해결할 능력을 지니지 못한 권력은 결국 양도될 수밖에 없다는 또 다른 해석의 길이었다. ③ 인생 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예술과 문화 상품의 길이는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는 것이다. 10여 분의 동영상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던 것도 어느새 구문(舊聞). 지금은 60초 안팎의 짧은 영상을 일컫는 숏폼(short form)이 대세다. 당연히 우리의 인내심은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 ④ 빨리 감기와 건너뛰기 시..

트럼프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위험한 도박이 성공했다!!

① “트럼프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위험한 도박이 성공했다.”(포브스)“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악시오스)② 그는 이번 트럼프를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다. 자신이 소유한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유리한 허위 정보를 퍼나르는 것을 불사했다.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등록 장려를 위해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복권 행사’까지 주최해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트럼프 캠프에 낸 직접 후원금만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이상이다. ③ 이처럼 논란과 비판에서 단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머스크는 결국 이번 선거의 ‘최대 승리자(NBC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인공지능(AI)·우주항공·소셜미디어 등 분야에서 6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그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서 막대한 영향..

인종보다 강력한 유리천장이 있다!

① 대선 투표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인 이날 오후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별한다”고도 했다. ②  WP는 “이번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미국 최고 공직에 남성만을 선출해온 관행이 이 나라가 건립된 지 200여 년이 지났음에도 깨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썼다. ③ 서구 민주주의의 대표 국가인 미국과 프랑스에선 지금까지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못했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첫 여성 후보로 출마했고, 해리스는 주요 정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두 번째 여성 후보였다. ④ 일각에선 마지막 유리 천장을 여성 ..

또 틀린 미국 대선 여론조사

① 왕 교수는 그렇게 말하며 꿀에 버무린 귀뚜라미를 꿀꺽 삼켰다. 그는 그해 11월 8일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CNN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이긴다면 벌레를 먹겠다”고 약속했다.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②  2016년 미 대선 여론조사가 틀린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제도’를 핑계 삼았다. 당시 힐러리는 전국에서 트럼프보다 약 290만 표를 더 받았다. 미국인 전체의 여론을 본다면 힐러리 승리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는 소수 경합주에서 0.2~0.7%의 미세한 차이로 승리했는데, 여론조사 오차범위에 속한다. ③ 하지만 4년 후인 2020년 대선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여론조사대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이 승리하기..

트럼프 당선 후 희비 엇갈린 빅테크

①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결론 나면서 빅테크의 희비도 갈렸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테크 기업들은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빅테크 규제 정책을 펼치자,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거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이들도 나타났다. ②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2020년 대선 때 트럼프와 악연으로 얽혔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에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국회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해 버렸다. ③ 아마존의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시절 국방용 클라우드(가상 ..

공감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① 영화의 배경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몇 해 전의 동독이다. 독재의 억압이 시민들의 일상을 사정없이 파고들고 있던 그때, 당국의 감시망에 한 유명 작가가 걸려든다. 그는 체제에 순응하는 듯하지만, 당국의 눈에는 왠지 미심쩍다. 최고의 정예 요원이 투입돼 작가의 집에 감청장치를 설치하고 그의 숨소리까지 엿듣는다.②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우린 당의 칼이요 방패다.” 그토록 임무에 철두철미하던 요원이 작가에게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③ 이 ‘사건’을 계기로 요원은 허위 보고로 작가의 반체제 활동을 가려준다. 그렇게 감시자가 감시 대상자의 마음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과정은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④ 공감은 실로, 무시무시한 것이다. 공감의 물줄기는 ..

빅테크에 시간을 도둑맞았다

① ‘IT(정보기술) 강국’은 한국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다. 빅테크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만은 예외여서 생긴 말이다. ② 하지만 최근 2~3년 새 네카오 철옹성 곳곳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용자가 플랫폼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보여주는 체류시간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③ ‘시간 도둑’의 정체는 글로벌 빅테크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빈자리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 2년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월평균 체류 시간은 각각 2042시간에서 2433시간, 576시간에서 851시간으로 급증했다. ④ 시장에서는 ‘네카오 패싱’이 더 빈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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