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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10

좋은 슬로건의 조건은 간결, 명확

①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스포츠 의류 업체 파나틱스(Fanatics)는 ‘LA 스트롱(LA Strong)’ 컬렉션을 출시했다. LA 다저스, 레이커스 등 열다섯 스포츠팀과 함께 제작한 티셔츠, 모자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출시 닷새 만에 4만여 개가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다. 판매액은 적십자사, 소방 당국 재단으로 전달돼 구호 기금으로 사용된다. ② 2012년에는 뉴저지 허리케인 구호금 마련을 위한 ‘저지 스트롱’ 캠페인이 벌어졌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때는 대학생들이 ‘보스턴 스트롱’ 티셔츠를 판매해 백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올랜도 스트롱’, ‘베가스 스트롱’ 등 총기 난사 사태에도 스트롱 티셔츠가 등장했다. ③ 짧은 문구로 만든 슬로건의 효과는 경영 현장에서 더욱..

흔들리는 이름의 법칙

① 문화 풍속 중 가장 보수적인 게 이름이다. 성명에 관한 관습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고대 중국에선 항우, 조조, 유비처럼 성 한 글자에 이름 한 글자로 성명이 구성됐다. ②  전한을 멸망시킨 왕망은 이를 금지(二名之禁)하고 이름을 두 글자로 쓰도록 강제했다. 우리 민족도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홍길동’처럼 성 한 글자·이름 두 글자 체제를 2000년가량 유지하고 있다. ③ 근대에 들어 세금 징수와 징병의 필요에 따라 부계의 성(姓)이 이어지도록 바뀌었다. ④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목말 태우고 등장한 그의 다섯 살 난 아들이 독특한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애칭이 엑스(X)인 소년의 정식 이름은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 머스크가 좋아하는 것들의..

도서관 출근도장 찍는 은퇴자들

① 정년퇴직 등으로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5060세대가 도서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스터디카페 확산 등으로 10대 청소년의 이용이 줄어드는 대신 장·노년층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맞춰 공공 도서관들은 과거 열람실 위주로 운영하던 공간을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문화센터로 재단장해 장·노년층 이용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② 주거지가 밀집한 경기지역의 경우 도서관은 고령층 여가 생활을 담당하는 기반 시설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50대 회원 비중은 2021년 7.45%에서 2025년 10.26%로 늘었고 60대 이상 회원은 4.57%에서 7.08%로 확대됐다. 전체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17.34%에 달하는 셈이다. ③ 도서관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고령층이 도서관을 제..

한국, 저성장 해결하기 위해 무자녀세 도입 검토해야

① “앞으로 2년간 강달러가 유지되다가, 2027년쯤 달러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거시·금융 경제학계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 명인 찰스 굿하트(88) 런던정경대(LSE) 명예교수는 최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달러의 운명을 진단했다. 그는 ‘굿하트 법칙’으로 유명하다. 이 법칙은 정책 담당자가 통화량이나 주택 가격 같은 경제지표를 낮추거나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 해당 지표는 경제지표로서의 가치를 잃는다는 내용이다.② 2021년 ‘인구대역전’이라는 저서를 통해 앞으로 변할 인구 구조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나 사회복지 서비스 비용 등이 오르다 보니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③ 이 경우 미국 경제는 향후 2년..

롯데면세점, 중국 따이궁과 결별

①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따이궁은 대규모 매입을 통해 국내 면세점 매출의 50% 이상을 올려주지만, 면세점으로부터 상품 가격의 40~50%를 되돌려받는 특혜를 누려 면세점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롯데면세점이 이들과의 거래를 끊은 건 대규모 매출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최고경영진에 주문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② 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보따리상을 말한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꾸며 국내 면세점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 면세점→따이궁→중국·동남아 소매시장→현지 소비..

집무실을 보면, 트럼프가 꿈꾸는 세상 보인다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무차별 관세를 물리며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도 지구촌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 트럼프 정책이 쏟아지면서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이곳을 단장해 왔기 때문이다. ② 결단의 책상 뒤 보조 책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 복제품이다. 내년에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우승의 염원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축구는 풋볼·야구 등에 비해 인기가 밀리..

"사유 없고 계산만 있는 외로운 늑대"

①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을 ‘외로운 늑대’로 규정하며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②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서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청년들이 다수 가담한 것과 관련해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③ “10대부터 70대까지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 차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며 “머리는 누구보다 많이 굴리지만,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

헌재 "박근혜 탄핵심판 때고 검찰 조서 증거로 인정"

① “헌법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고 형사재판과 성질도 다르다.”헌법재판소는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군 수뇌부 등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놓은 진술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해 10일 이같이 밝혔다.  ②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정 형소법에 따라 당사자(피청구인)가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헌재가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를 증거로 쓸 수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③ 2020년 개정된 형소법은 검찰 피신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해 ‘공판기일에 그 피의자였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그 내용을 인정할 때에 한정하여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조서도 경찰 조서처럼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헌재 18일 변론 종결땐 3월초 선고, 탄핵 인용땐 5월초 대선

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탄핵 심판 선고와 이에 따른 조기 대선 일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3월 중순 전에는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 모두 ‘장미 대선(5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모습이다.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5월 9일 대선이 치러졌다. ② 헌재는 14일 추가 평의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증인 6명에 대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헌재는 18일 9회 변론기일을 열어 추가 증거조사 및 양측의 입장 정리도 진행한다. ③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 또한 변론 종결 후 2주 이내에 결과가..

한동훈, 정치 복귀 시사

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파로 작년 12월 16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만에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하고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선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해 가면서 여권 대선 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한 전 대표 측 인사는 “미래 비전과 시대 교체에 대한 구상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되는 2월 말이나 3월 초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③ 한 전 대표가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하자 국민의힘 친윤계는 반발했다.  ④ 홍준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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