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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까지 관세 전쟁 '부메랑'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생산 원가가 4000달러(약 586만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기가 팩토리’라고 불리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통해 전기차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뤄낸 기업이다. 그런 테슬라가 관세 정책의 여파로 생산 비용 상승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②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부 인력 감축 등을 진행한 이후, 테슬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아 이미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6일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업체보다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입 부품에 ..

일자리 뿌리 흔드는 트럼프의 관세 폭주

① ‘미국에 공장과 일자리를 가져오라’(온쇼어링)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제철소 건설과 함께 자동차 생산 설비를 증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된 일자리는 1만 개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관세 정책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제 공장과 일자리가 미국 땅으로 들어온다”고 으스댔다. 그러더니 지난 2일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를 향해 상호관세 폭주를 개시했다. ② 미·중이 서로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형국이고 한국의 간판 기업들이 그 틈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모양새다.③ 미·중은 어느 쪽도 물러나기 어려운 형국이다. 중국이 2049년까지 미국을 앞선다는 ‘중국몽’을 드러내자 미국은 초당..

트럼프 시대 과학의 패권

① 현재 과학기술의 패권은 미국이 잡고 있고, 중국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의 패권이 영원할 것 같지만, 역사를 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 16세기 과학 강국은 이탈리아였고, 17세기에는 영국이었다. 18세기는 압도적으로 프랑스였다. 독일 과학은 19세기 중엽부터 급부상했다. ② 허약한 미국 과학이 패권의 기회를 잡은 것은 1930년대에 유럽 과학자들이 망명하면서였다. 물리학자, 화학자, 심리학자, 의학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유럽 최고의 과학자들이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독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실험 중심의 미국 과학과 이론 중심의 유럽 과학이 상생적으로 결합했다. 과학과 첨단 기술의 발전이 뒤를 이었다. ③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과학자의 독립성과 학문적 자유를 ..

'지브리풍 프사' 열풍을 보며

① 그런데 요 며칠 동안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대부분 요즘 유행하는 지브리 스타일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바꾸고 있었다. 한국에서 AI 대중화의 타임라인을 만든다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변화였다. ②  사진가는 마법 같은 과정을 보여주며 “저희 일도 없어질 것 같아요”라고 했다. 사진가들이 촬영하던 이미지가 이제는 AI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지금 마트에서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의 거품 이미지나 모델 이미지는 상당 부분 AI로 제작한 것이다. ③ 상용화된 AI는 이미 사무직 전 영역에 스며들었다. 엄정한 정확도가 필요 없는 초벌 번역, 자료 출처를 명확히 쓸 필요가 없는 원고 작문의 경우 AI는 발군의 실력을 ..

1917년의 소변기와 '예술 혁명'

① 나는 1917년 4월 10일 뉴욕 화랑가(畵廊街)를 서성이고 있다. 오늘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전시회에 작품 한 점을 출품한다. 뒤샹을 화가가 아니라 ‘예술가’라고 말한 것은 그가 화가 말고도 배우, 체스 기사, 사진가, 판화가, 시인, 사서(司書), 영화감독, 철학자, 제도사(製圖士) 등이기 때문이다. 캐릭터부터가 기인(奇人) 혹은 예술적 괴짜라는 게 맞겠다 싶다. ② 뒤샹은 저 전시회에 남성용 소변기를 갖다 놓은 뒤 ‘샘(Fountain)’이라고 작품명을 달았다. 사인(sign)한 가상 작가의 이름은 ‘R. Mutt’였다. 누구든 전시가 가능한 출품료 6달러도 냈건만 남성용 소변기를 보고 경악한 주최 측은 ‘샘’을 치웠다. 한데 뒤샹과 그의 친구들이 발간하는 예술 잡지에 ‘샘’의 사진과 ‘..

지브리풍 열풍과 AI 이슈

① AI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적인 순간이 세 번 있다. 첫 번째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다. 당시만 해도 AI가 세계 최강 프로기사를 이길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1패.  ② 두 번째는 오픈AI 챗GPT의 등장이다. 누구나 똑똑한 개인 비서를 두고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 리서치, 번역, 요약은 물론 개발자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마케터는 광고 문구와 디자인 초안을 빠르게 생성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③ 세 번째는 지금 이 순간이다. 손쉽게 특정 화풍을 반영한 그림이 유행하고, 60대 후반 부모님도 가족사진을 AI로 바꿔 SNS에 올린다. 아이들은 챗GPT와 그림 그리고 퀴즈를 즐긴다. 산업의 중심에서 일상으로, 이제 AI는 전 연령대에..

미국의 관세 배신에 수년간 척진 EU와 중국 손잡는다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폭탄 앞에서 그간 경제와 안보, 인권 등을 두고 충돌해 온 유럽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경제 규모 2위 중국과 3위 유럽연합(EU)이 함께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다. 반세기 이상 자유주의적 세계 무역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의 ‘배신’에 유럽과 중국이 밀착하고, 전략적 연대가 전 세계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② E U·중국 정상회담 전망은 연초부터 나왔지만 대체적 일정이 공식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폰데어라이엔은 특히 “유럽과 중국은 미국 관세로 인한 세계적 혼란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③ 리창 총리도 ..

트럼프 관세의 수혜자와 희생자

①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관세 정책은 미국 소비자에게 실질적 부담을 안긴다.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계산하기 쉽다. 2024년 미국의 수입 규모는 GDP의 약 11%였다. 실질 관세율이 10%포인트 오르면 물가는 약 1.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② 관세는 기업의 가격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그 부담을 전가할 대상을 결정한다. 특히 관세의 2차 효과, 즉 간접적 파급력이 미국과 교역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③ 관세로 인해 외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만큼 미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된다. 소비자가 외국산 대신 미국산을 선택하게 되면서 미국 기업의 판매는 늘고, 반대로 외국 기업의 매출은 준다. 결과적으로 수출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④ 외국산 제품..

1기 트럼프의 '관세 기출문제' 풀어보기

① 취임 80일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내고 있는 ‘관세 문제’는 8년 전 1기 트럼프 때와 매우 흡사하다.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로 겁박하고, 중국을 상대로는 ‘관세 전쟁’을 선포한다. 철강·자동차 등 일자리와 밀접한 제조업을 1차 타깃으로 삼고, 개별 국가와 협상을 통해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낸다. 마지막에 협상을 마무리하며 결과야 어떻든 스스로 ‘승리’를 선언하는 초식이다. ② 상대국의 관세 맞대응, 관세 역풍으로 아이폰 등 주요 소비재 가격 상승, 기업인들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비판 등 지금 보고 있는 일들이 8년 전에 똑같이 벌어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연인지 몰라도,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 직전 미국 투자를 가장 먼저..

미국 국채값 폭락이 결정타 됐나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멈춰 세운 결정적 요인으로 미 국채값 폭락(국채 금리 급등)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밝히면서다. ②  주식시장 폭락 땐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③ 이를 두고 미 국채 1, 2위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 중 한 곳이 국채를 판 것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찰스 가스파리노 미국 폭스뉴스 기자는 이와 관련, SNS에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한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고 했다. 시장에선 일본이 팔았다면 정부가 아니라 기관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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