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난해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이 새해 들어서도 전년보다 두 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나며 출판계의 ‘모순 미스터리’를 이어가고 있다. 27년 전 출간됐다가 5년여 전부터 역주행을 시작한 소설은 최근 몇 년 동안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불티나게 팔린다. ② 최근 170쇄까지 찍었다. ③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눈앞에 놓인 모순적 현실과 씨름하는 줄거리로 외환위기 직후인 그해 40만 부가 팔렸다. 이후로도 30대 여성들이 주로 읽는 스테디셀러이긴 했지만 세월이 흐르며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④ 출판계에선 모순이 강렬한 문장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문학을 소비하는 2030 트렌드와 잘 맞는 소설이란 진단도 나온다. ‘모순’엔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