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국가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철학적 논의가 핵심인데, 플라톤은 부를 정의의 적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정의를 위해 쓸모가 있다고 봤다. 여기서 올바름이란 정직함이자 남한테 받은 것을 되갚는 행위에 근거한다. 재산이 있으면 올바르게 처신하고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반대로 가난은 노년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해도 경제적으로 빈곤하면 품위를 위협받을 수 있다. 다만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 부유하다고 쉽게 자족해서도 안 된다. 부의 소유가 곧 삶의 완성은 아니다.
② 쇼펜하우어는 ‘행복론과 인생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현재 지닌 재산은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에 대비한 방호벽으로 봐야지, 세상의 즐거움을 얻게 해주는 허가증이나 그럴 의무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③ 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자가 있다. 어떤 행운이나 재능으로 부를 쌓은 부자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를 상속받은 부자다.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재산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산을 신중하게 관리한다. 반면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이는 빈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또 부를 일시적인 행운으로 보고 향락과 낭비의 도구로 삼는다. 그래서 재산이 사라졌을 때에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라고 여긴다. 예전처럼 궁핍하게 살아갈 수 있고 오히려 걱정거리 하나가 사라진 것처럼 생각한다.
④ 쇼펜하우어는 생명력과 건강의 중요성을 비교하며 두 가지의 힘이 탕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경제력에서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노년기에 빈곤은 커다란 불행이다. 궁핍에서 벗어나고 건강이 유지되면 노년기는 인생에서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노인의 주된 욕구는 편안함과 안정이다. 이 때문에 노년이 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돈을 사랑한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에는 돈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탐욕이 아니라 본능이다.
⑤ 쇼펜하우어는 벌어들인 재산과 물려받은 재산을 유지하도록 애쓰라고 충고한다.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은 경제적으로 독립해 노년을 편히 살아갈 수 있다.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사유했다. 부는 단순한 소유가 아니라 삶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다. 남에게 빚지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나이가 들수록 재산의 중요성을 더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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