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5/01 145

백골단을 국회로 데려온 김민전

①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9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반공청년단이 이날 스스로를 ‘백골단’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백골단의 의미를 모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②  백골단은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하얀 헬멧을 쓰고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던 사복 경찰부대를 부르는 별칭이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백골단이란 이름을 들은 적 없고, (단체가 착용한) 하얀 헬멧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당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③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 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

윤석열이 가르쳐 준 체포 기법

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윤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계엄 사태 직후만 해도 연일 담화문을 내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은 20일째 두문불출이다.② 청와대 경호 근무와 피의자 체포 경험이 많은 수사 전문가들은 충분히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계엄군의 언행에 드러난 작전 내용과 흡사하다. ③ 전직 경찰 간부는 “한 명을 체포할 때 최소 3명이 나가며, 5명이 있으면 넉넉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난폭한 대상자라도 수사관 5명이면 바로 수갑을 채운다고 한다. ④ 청와대 경호 업무를 오래한 전직 경찰 고위 간부는 수사진과 경호원의 충돌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수록 왜 사람들은 팔지 않고 더 살까

① 가상 화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다. 사람 셋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정부나 외부 기관이 화폐 가치를 보증하지 않아도, 8일 현재 가격이 약 9만7000달러에 이른다. ② ‘네트워크 효과’로 이해하면 쉽다. 사용자가 늘수록 그 시스템의 가치가 비례해 늘어난다는 이론이다.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소통할 친구가 늘고 볼거리도 늘어난다. 우버 같은 택시 앱도 앱을 사용하는 탑승자와 운전기사의 수가 늘수록 서비스 자체의 가치가 늘어난다. 쉽게 말해 서비스가 주류(主流)가 될수록 사용자가 느끼는 효용이 더불어 오른다. ③ 이후 현대 화폐의 가치는 화폐 가치를 보증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반면 가상..

패션업의 3중고 : 날씨, 침체, 정국

① 패션 업계가 늘어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라진 연말 특수와 고물가 탓에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부터 줄이자, 패션 업계에서 연중 대목인 가을‧겨울 상품마저 판매가 부진했다. 이 때문에 작년 한해 대부분의 의류 업체는 전년보다 재고가 늘어난 상황이다. ② 작년 한해는 특히 의류 마진율이 가장 높은 가을·겨울 의류 상품들의 판매가 부진했다. 11월 초까지도 반팔을 입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 12월로 접어들자마자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다 막판엔 무안 참사까지 터져 연말 특수는 아예 포기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③ 대부분의 의류 업체는 판매대에 옷이 걸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 전 앞서 주문하고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나마 대형 업체의 경우 의류를 1차로 소량..

티켓플레이션

① 올 한 해 뮤지컬, 콘서트 등 ‘티켓플레이션’(티켓값+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관람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연극계는 역대 티켓 최고가(12만 원)를 경신했고 세계적인 가수,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40만, 50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②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티켓 1장당 평균 판매액은 6만647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27원) 대비 9.5% 상승했다. ③ 이에 충성도 높은 ‘회전문 관객’까지 지갑 열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대학생 때부터 공연 관람을 즐긴 전모 씨(30)는 “출연진 조합을 바꿔 보는 재미가 크지만 요즘은 후기를 미리 꼼꼼히 살펴본 뒤 꼭 보고 싶은 조합만 본다”며 “예전보다 재관람 할인이 줄어 소득이 없던 학생 때보다 부담이 더..

혐로 사회, 노년세대에도 책임 있다

① 마침내 올 것이 왔다. 그것도 예상보다 1년 빨리 말이다. 2024년 12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유엔 기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2000년에 고령화 사회를 맞이했던 대한민국이 2017년 고령 사회가 된 지 불과 7년여 만에 초고령 사회가 된 것이다. 이런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년 뒤인 2045년에는 노인 비율이 37.3%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② 하지만 초고령 사회의 어두운 그늘은 다른 쪽에서도 걱정이다. 노인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시선이 너무나 부정적인 것이다. ③ 현재 우리나라는 유난히 ‘혐로(嫌老) 사회’다. 한국형 ‘전방위 혐오 사회’의 세대판(版)인 셈이다. 노인 비하 신조어가 속출하는 가운데 ..

윤석열만 예외일 수 없는 '내란죄 수사 원칙'

① “검사가 법 집행을 못 하면 거기서 죽어라.” 2016년 10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경호처의 거센 저항에 현장에 있던 검사가 “물러나야 한다”고 지휘부에 보고하자 이런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이른바 ‘안종범 수첩’ 등 핵심 증거물을 다수 확보했고, 이는 곧 초유의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졌다. ② 압수와는 차원이 다른 체포영장을 갖고도 너무나 쉽게 물러선 공수처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심지어 집행을 방해한 대통령 경호처장 등의 현행범 체포를 경찰이 주장하자 공수처가 만류했다니 2016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③ 우리 헌법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검수완박이 수사 혼란 불렀다

① '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갈지자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졸속으로 설치한 공수처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나온다. ② 다른 수사기관과의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공수처법에도 공백이 많아 주요 수사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내란죄 수사에서도 수사권 논란부터 체포 영장 집행 일임 논란까지 터져 수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③ 공수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였던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사·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관, 장성급 장교 등을 대상으로 직무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 수사권을 갖는다. 수사 범위가 검찰·경찰과 일부 겹치는 탓에 수시로 주도권 경쟁이 일어났고, 그 과정..

2025년생부터는 베타세대

① 올해 2025년부터 태어나는 아기들 집단(crop of babies born from 2025 onwards)은 ‘베타(β) 세대’로 불리게 된다. X·Y·Z세대 이후 세대 명칭에 알파벳 대신 그리스 문자를 붙이기 시작한 호주 인구학자(demographer)·미래학자(futurist) 마크 매크린들이 2039년까지 출생할 세대를 그렇게 명명했다. ② 2010~2024년 출생아에게 ‘알파(α) 세대’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한 그는 “이전 세대(previous generation)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첫 집단이어서 Z에서 A·B로 돌아가지 않고 알파·베타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고 말한다. ③ 앞서 MZ세대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언어·기기를 접해 ‘디지털 네이티브(native·태생·胎生)’..

악인엔 자비없고 코인엔 진심인 독재자 부켈레

①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자신의 X에서 한 국제 통계 수치를 공유하면서 “미국도 이래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썼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율 연간 수치였다. ② 인구 10만명당 살인 범죄 희생자 수로 집계하는 이 수치에서 엘살바도르는 2015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106.3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38명으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중남미 최저 수준인 1.9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은 나이브 부켈레(44) 대통령이 취임한 해다. ③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안 좋은 나라로 꼽히는 엘살바도르 대통령으로 2019년 집권한 부켈레가 공권력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벌인 범국가적 ‘조폭..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