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2026년 새해는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말은 이동과 전쟁, 농경과 교역의 현장에서 인간과 역사를 함께 써온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말 연구에 속도를 내며 인류 문명이 형성되고 퍼져온 경로를 다시 그려내는 한편 인간의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로 확장될 새로운 단서까지 포착하고 있다.
② 말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말의 가축화’다. 사람이나 짐을 싣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말의 가축화는 농업과 교역,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연구 가치가 높다. 말의 가축화는 5500년 전과 4200년 전 두 번에 걸쳐 시도됐으며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말의 가축화는 약 4200년 전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청동기 문화인 ‘얌나야 문화’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③ 연구팀은 “말의 가축화 이후 인구도 증가했다”며 “말을 통해 빠른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말의 가축화를 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유전자 변화도 밝혔다. 초기 말 사육사들이 ZFPM1 유전자 변이가 있어 인간을 덜 두려워하거나 사육 환경에서 경계심이 적은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말이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게 된 과학적 요인은 인간의 대사질환 치료, 운동 능력 향상 등의 전략을 개발하는 데 통찰력을 제공한다. 운동할 때 근육에 힘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은 아데노신 3인산(ATP)이다. 산소는 ATP가 효율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말은 산소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ATP를 빠르게 축적할 수 있지만 산소 소비가 늘어날수록 세포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부산물로 많이 생성된다는 문제가 있다. 과학자들은 말이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⑤ 엘리아 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말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KEAP1’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덕분에 질주 시 건강한 사람보다 kg당 2배 많은 산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3월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발견된 돌연변이는 ATP 생산을 촉진하고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돌연변이로 인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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