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4200년 전 '말 가축화' 인류 역사를 바꿨다

에도가와 코난 2026. 1.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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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는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말은 이동과 전쟁, 농경과 교역의 현장에서 인간과 역사를 함께 써온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말 연구에 속도를 내며 인류 문명이 형성되고 퍼져온 경로를 다시 그려내는 한편 인간의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로 확장될 새로운 단서까지 포착하고 있다.

말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말의 가축화’다. 사람이나 짐을 싣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말의 가축화는 농업과 교역,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연구 가치가 높다. 말의 가축화는 5500년 전과 4200년 전 두 번에 걸쳐 시도됐으며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말의 가축화는 약 4200년 전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청동기 문화인 ‘얌나야 문화’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말의 가축화 이후 인구도 증가했다”며 “말을 통해 빠른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말의 가축화를 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유전자 변화도 밝혔다.  초기 말 사육사들이 ZFPM1 유전자 변이가 있어 인간을 덜 두려워하거나 사육 환경에서 경계심이 적은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이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게 된 과학적 요인은 인간의 대사질환 치료, 운동 능력 향상 등의 전략을 개발하는 데 통찰력을 제공한다. 운동할 때 근육에 힘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은 아데노신 3인산(ATP)이다. 산소는 ATP가 효율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말은 산소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ATP를 빠르게 축적할 수 있지만 산소 소비가 늘어날수록 세포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부산물로 많이 생성된다는 문제가 있다. 과학자들은 말이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엘리아 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말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KEAP1’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덕분에 질주 시 건강한 사람보다 kg당 2배 많은 산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3월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발견된 돌연변이는 ATP 생산을 촉진하고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돌연변이로 인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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