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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 5

좌파 포퓰리즘 30년에 파탄 난 '석유 부국'

① 미군의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 시각)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마약 테러 공모, 대규모 코카인 밀매, 기관총 및 폭발물 관련 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뉴욕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약 밀매·살인 교사 등 혐의로 1990년 미국에 압송돼 재판을 받은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는 법정에서 40년의 징역을 선고받고, 3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다 사망했다. ② 1950년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였던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석유 매장량(약 3000억 배럴)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화를 확보하며 ‘남미의 사우디아라비아’로 통했다. 수도 카라카스는 금융·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했..

이혜훈 지명 단상

① 우선 이 후보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새 유형의 여성 정치인이 등장했는데 법조인 나경원∙조윤선과 함께 경제학 박사인 그였다. 이전의 한나라당 여성 정치인들은 최고 권력자와 가깝거나 그의 부인과 가까웠다. ‘부인 정치’란 아류에 속했다. 이들에 이르러서야 달라졌다. 장관직을 떠난 후엔 어느 진영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존재가 될 터이다. 그런데도 그는 월경(越境)을 택했다. ‘과거의 기록을 다 지우고’ 건너고야 마는 욕망과 의지가 놀랍다. ② 통합. 청와대의 설명이다. 상대방도 그리 느껴야 통합될 텐데 정반대다. 국민의힘이 ‘밴댕이’이긴 하나 불쾌할 만한 요소도 충분했다. 이전 보수 인사들의 이동엔 맥락이 있었고 징후도 있었다. 이번엔 돌연했다. 사실 이 대통령이 이럴 수 있..

AI 거품론, 환율, 미국금리... 새해 증기 흔들 '회색 코뿔소'

① 새해에는 어떤 ‘회색 코뿔소’(예상할 수 있는 위험 요인)가 증시를 뒤흔들까.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증시 핵심 변수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원·달러 환율’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꼽았다. 모두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지만 불확실성 완화 땐 되레 ‘안도 랠리’를 촉발하는 재료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AI 거품 논란은 새해에도 글로벌 기술주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가 추진 중인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CAPEX)가 계획대로 이어질 경우 시장 우려는 누그러지고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③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구조적인 원인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

4200년 전 '말 가축화' 인류 역사를 바꿨다

① 2026년 새해는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말은 이동과 전쟁, 농경과 교역의 현장에서 인간과 역사를 함께 써온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말 연구에 속도를 내며 인류 문명이 형성되고 퍼져온 경로를 다시 그려내는 한편 인간의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로 확장될 새로운 단서까지 포착하고 있다. ② 말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말의 가축화’다. 사람이나 짐을 싣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말의 가축화는 농업과 교역,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연구 가치가 높다. 말의 가축화는 5500년 전과 4200년 전 두 번에 걸쳐 시도됐으며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말의 가축화는 약 4200년 전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청동기 문화인 ‘얌나야 문..

순수하게 질주하는 붉은 말, 속도보다 중요한 건 달리는 행위 자체

① 말이 해변을 달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고삐도 안장도 없이 철썩이는 파도를 곁에 둔 채 바닷바람을 가르며 전력으로 달리는 말의 모습에 넋을 빼앗겼다. 아름다움의 속성을 모두 모아놓은 것 같았다. 힘, 속도, 유연함, 우아함, 그리고 달린다는 사실 그 자체 외에 어떤 의도도 느껴지지 않는 무목적성까지. 말의 질주는 순정했다. 2026년은 병오(丙午)년으로 ‘붉은 말의 해’다. ‘불의 기운이 가장 강해지는 해’, ‘에너지가 극단에 이르는 해’로 풀이된다. 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내달리는 말의 모습을 떠올리면, 2026년 우리는 각자의 무기를 들고 다짜고짜 ‘돌격, 앞으로!’ 해야 할 것 같다. ② 말은 달릴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머뭇거림이 전혀 없다. 목을 곧추세운 채 뒷발로 땅을 밀어내고 앞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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