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그리스 아테네가 스파르타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벌일 때 소도시 멜로스에 군대를 보냈다. 멜로스는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고 호소했지만 아테네는 냉정했다. “강자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약자는 순응하는 것”이라며 멜로스를 멸망시켰다. 남자는 다 죽이고 여자와 아이는 노예로 팔았다. 멜로스 담판은 약소국이 강대국에 ‘개기면 죽는다’는 국제 정치의 본질을 기록한 첫 사례일 것이다. 몽골 제국이 약자에게 보낸 메시지도 간결했다. ‘완전 항복하거나 모두 죽거나.’ 몽골은 이 원칙을 반드시 실천했다.
② 이라크 후세인이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했다. 친미 국가를 공격해 그 석유를 탐하는 것은 미국의 ‘레드 라인’을 넘는 도발이다. 미국이 “철군하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했는데도, 후세인은 “미국은 신발도 못 신고 도망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베트남전 악몽’ 때문에 전쟁을 하지 못할 것으로 믿고 ‘까분’ 것이다. 후세인은 단 100시간 만에 궤멸됐고, 10여 년 뒤엔 목숨을 잃었다.
③ 미 백악관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직후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흑백 사진을 배경으로 ‘FAFO’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까불면 죽는다(F*** Around and Find Out)”는 뜻이다.
④ 저속하지만 국제 정치의 냉혹한 속성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이기도 하다. 모두 알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트럼프가 ‘TACO’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뜻이다. 실제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국에는 조심하는 태도를 보인다.
⑤ 아테네의 멜로스 학살을 본 주변 도시들이 스파르타로 결집했다. 이는 아테네 패전과 쇠퇴로 이어졌다. 반면 강대국 정치를 몰랐던 헝가리는 역사 중심에서 멀어졌고 이라크는 지금도 혼란하다. 트럼프만이 아니라 시진핑·푸틴도 ‘FAFO’를 하고 있다. 세계 질서가 격변기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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