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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 5

'까불면 죽어'와 '내편 서라'는 겁박

① 외교는 연극이다. 잘 짜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배우들이 대사를 읊조리는 연극처럼 외교에도 연기가 중요하다. 국제정치의 연극 무대에서 이 시대 주연배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두 사람의 연기에 따라 지구촌엔 언제든지 격랑·지진·쓰나미가 몰아닥칠 수 있다. ② 새해 벽두부터 두 주연배우는 각자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연극을 선보였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그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약 범죄는 명분이고, 석유 이권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다목적 포석도 있다. 중남미 좌파 독재자들은 경악했다. ③ 트럼프 2기 들어 신고립주의 경향을 보이던 미국이 신개입주의로 급변침했다. 트럼프의 현란한 연기 변신이..

원화값 1400원대, 문제는 내년 '저성장, 고물가' 주름 깊어진다

① 한국 경제가 저성장·고물가란 복합 위기의 터널 앞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1400원대 달러당 원화가치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독주가 만들어낸 성장 착시가 내수 침체의 그늘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② 내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환율이 꼽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하락한(환율은 상승) 143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올해는 3분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달러당 원화가치가 1400원을 밑돌았다. 올해 주간 종가 기준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1422.1원이다. 외환 위기였던 1998년(1394.9원)보다도 낮은 역대 최저(환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③ 외환 당국이 지난 24일 이후 고강도 시장 개입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연금..

코페르니쿠스도 당황할 인사

① 중국 정치인 풍도는 5개 왕조를 거치며 11명의 황제 밑에서 재상을 지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주군을 수시로 갈아치운 간신이라는 비난과, 5대10국의 혼란기에 백성을 위해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족뿐 아니라 거란족 황제에게도 고개를 숙이고 벼슬을 받은 그를 유학자들은 “짐승보다 못하다”고 했다. 반면 돈을 밝히지 않았고 백성을 학살하려는 황제를 “부처님도 아니고 폐하만 살릴 수 있다”는 말로 설득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② 프랑스 탈레랑은 귀족 출신 성직자였다. 프랑스 혁명이 터지자 교회를 등지고 혁명 정부에 가담했다. 나폴레옹의 외교장관이 됐지만 정권 몰락이 예상되자 적국과 내통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은 그를 “비단 양말을 신은 X덩어리”라고 했다. 왕이 복귀하자 다시 외교장..

자동화 시대의 맹점

① 자동차·비행기·선박에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율 주행과 자동 비행, 자동 항해로 인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1994년 모스크바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는 조작 부주의로 자동 모드가 갑자기 수동 모드로 전환되면서 조종사가 기체를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추락해 승객 75명이 모두 사망했다. 2009년에는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악천후 속 속도계 오작동으로 자동 모드가 해제되자, 자동 운항에 익숙한 조종사가 수동 제어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비행기는 대서양에 추락했으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② 테슬라 자동차의 자율 주행 모드인 오토파일럿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경우 자동 운전 시스템이 작동하다 사고 직전 자동 제어가 해제되고 운..

2026년에도 몰래 증세한 한국

① 미국인들은 연말이 되면 미 국세청(IRS)의 발표를 유심히 살핀다. IRS는 매년 말 이듬해 적용될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을 공개한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이를 자동으로 높이는 것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명목소득이 늘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세금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② ‘숨은 증세’(stealth tax)를 막는 이런 투명한 조세 시스템 덕분에 미국인들은 실질소득이 늘지 않았다면 세금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다. ③ 2026년 첫날이 밝았다. 한국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증세가 이뤄졌다. 소득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의 과표가 자동 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표는 어쩌다 한 번 손볼 뿐이다. 특히 35%의 초고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표 ‘8800만원 초과’는 2008년 세법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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