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계엄 후 반년간 가공식품 74개 중 53개 가격 인상

에도가와 코난 2025. 6. 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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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반년 동안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 건 부쩍 홀쭉해진 장바구니다. 특히 라면 빵 햄버거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 맥주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의 경우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어렵다. 외식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집에서 해 먹기도, 배달시키거나 나가서 먹기도 부담스러워졌다. 그동안 정부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온 식품·외식업체들이 계엄·탄핵 정국의 정치적 공백을 틈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원재료 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율과 원재료값이 안정을 찾은 뒤에도 가격 인상은 그치지 않았다. 커피믹스 제품은 대선 나흘 전 기습 인상에 합류해 막차를 탔다.

이 같은 가격 인상 러시는 2년 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서슬 퍼런 윤석열 정부 초기였던 2023년 상반기에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 술값과 라면값을 압박하자 주류업체는 인상 계획을 접었고, 라면업체들은 가격을 낮췄다. 

식품·외식업체들이 정치적 상황을 보며 인상 시점을 저울질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졌고, 당시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예년의 두 배 수준인 7.5%나 뛰었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 눈치를 보던 기업들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치킨, 버거 가격 등을 올렸다. 

업계 안팎에선 당분간 식품·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릴 기업은 다 올린 데다 새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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