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전격 개입한 지 사흘 만에 휴전까지 주도하며 이번 사태를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이란 핵 시설 폭격으로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이란 핵 능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② 다만 트럼프는 ‘외국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어 자신의 지지층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견고했던 지지 기반에 균열이 간 점은 장기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다. 또 이란의 명백한 핵 개발 징후가 없다는 미 국가정보국장(DNI) 보고보다 이스라엘 정보를 신뢰하고,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이란 공습을 개시한 점은 국내·국제법적으로 트럼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③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쟁의 최대 승자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13일 ‘일어서는 사자’ 작전 시행 직전까지도 총리직을 잃을 위기였다. 2023년 10월 시작된 가자지구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34%)으로 떨어졌다. 총리 불신임안이 발의됐다가 간발의 차로 부결된 시점이 작전 개시 전날이었다.
④ 그러나 작전을 시작한 네타냐후는 이란 주요 군사 시설에 타격을 입히면서 군 수뇌부와 핵 개발 과학자 등 수십 명을 하룻밤에 제거했다.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역내 친(親)이란 무장 세력까지 차례로 제거하며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 안정적 여건을 조성했다. 이렇게 미국의 개입을 이끌어내면서 숙적 이란의 핵 개발을 상당 수준 후퇴시켰다는 평가다.
⑤ 이란의 최고 지도 알리 하메네이는 핵 보유 목전에서 주요 인력과 시설을 잃고 사실상 굴욕적인 휴전을 강요받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동 패권국이었던 이란은 이스라엘의 참수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방공망이 조기 무력화돼 자국 영공을 이스라엘 공군이 마음껏 드나들어도 손을 쓸 수 없었다. 결국 미군 벙커버스터 GBU-57의 첫 실전 투입 사례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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