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국뽕 경제에 진짜 민생은 없다

에도가와 코난 2024. 9. 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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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얘기보다 권력자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국뽕(자국 찬양) 경제’로는 민심을 크게 얻기 어렵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때인 2021년 1월 신년사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며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최악의 집값 급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에서 이탈리아를 앞지른 1인당 소득과 주가 자랑은 민심을 파고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부동산 실정’의 책임을 안고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일본을 턱밑까지 따라잡고 세계 수출 5대 강국의 자리를 바라보게 됐다”며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수출 증가를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평가한 외신 보도도 언급했다. 대통령의 말처럼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이 됐는데도 지지율은 여전히 낮다.

정치인과 관료들은 통계 숫자로 경제를 얘기하지만, 기업인과 서민들은 시장에서 가슴으로 직접 느낀다. 자영업자들은 경제가 살아나고 수출이 블록버스터급이라는데 내수는 왜 나쁘고 장사는 안 되는지 더 궁금하다. 

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공감과 이해-문제의 인정-가능한 대안 제시-최적의 해법 선택’의 순이다. 민생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제대로 된 해법도 제시할 수 없으니 민심을 움직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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