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국 서비스업 지탱하는 팁 문화

에도가와 코난 2024. 9.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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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는 미국 서비스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현재 미국에서 팁을 받는 근로자의 수입 중 팁의 비율이 통상 60% 안팎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함으로 돈을 얹어 주는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소비자가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일부로 고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미국은 남북전쟁 이전까진 팁을 주는 관행이 없었다. 하지만 1800년대 중반 유럽을 방문한 미국 부유층이 귀족들이 일 잘하는 하인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문화를 들여왔다. 이는 곧 노예 제도에서 해방된 흑인을 저렴하게 고용하는 방법으로 변질됐다. 

기본 임금을 적게 주는 대신, 고객에게 팁을 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관습은 이후 미국 금주법 시절 뇌물을 주듯 팁을 주고 술을 구하는 수법이 흔해지며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미국의 대다수 식당에서는 종업원 각자가 받는 팁을 고용주가 지급하는 법정 최저임금 한도를 채우는 보전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를 ‘팁 크레디트’라고 한다.

일정 금액 이상의 팁을 지불하지 않으면 종업원이 노골적으로 소비자를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팁 셰이밍(tip shaming)’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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