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대마도의 시간은 멈춰있다

에도가와 코난 2024. 9.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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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마도까지는 50km 정도.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얽혀 있는 것도 많고 가깝기도 해서 두 번 정도 찾았던 곳인데, 얼마 전 조선시대 거점 항구였던 사스나항(港)이 보고 싶어 대마도를 또 찾았다.

대마도가 일본 막부를 대신해 조선과의 외교와 무역을 전담한 시기에는 인삼과 쌀, 중국의 면사로 북적였을 곳이었다. 세관과 검역소 창고들이 늘어섰을 거리는 아무것도 없다. 

조선과의 중계무역에서 얻은 경제력으로 대마도주는 일본 내에서도 돈 많은 다이묘로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대마도의 전성기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6년 동안 개발했다는 가네이시성 정원은 황량할 뿐이고 그 주변으로 늘어선 건물들의 복구 계획은 들은 바가 없다.

대마도를 다녀간 분들의 기행문에 시간이 멈춘 것 같다는 표현이 있다. 

도로가 좁고 숙박 시설이 불편해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인데 기록이나 복원을 최소화하니 시간이 죽어버린 것이다. 일본은 왜 이곳의 역사를 복원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걸까. 

일본 대마도주 소씨 가문 가족묘인 반쇼인(萬松院)으로 오르는 계단. /박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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