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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그 ‘워낙에 해오던 것’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찾아보면 고작 2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변화하는 환경에 따르기 위해 땜질처방처럼 도입된 것들이 많다. 하지만 땜질로 탄생한 과거의 유산들이 이제는 절대 바꿀 수 없는 어떤 도그마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을 받는다.
② 우리 사회의 중위연령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위연령이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1976년 20세였던 한국의 중위연령은 1997년 30세, 2014년 40세를 거쳐 올해는 46.1세가 됐다.
③ 이후 30년간 빈 도화지 같던 우리나라에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산업과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그때마다 중위연령을 넘는 사람들은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가 되었다.
④ 지금의 586세대가 한국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오랜 기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중위연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위연령을 가뿐이 넘어설 수 있었다.
⑤ 이러한 구조적 현실은 젊은이들의 진로 선택과 생애주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나 직장에서 자리 잡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는 유튜버와 같은 직업이나, 아예 불로소득을 누릴 수 있는 건물주가 학생들의 장래 희망으로 부상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점진적인 노력 축적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성취들은 인기가 떨어지고, 한 방에 도약하려는 심리가 팽배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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