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태양빛 머금은 땀방울이 화면 가득 튀어 오른다. 테니스 코트에 선 하이틴 선수들의 육감적 몸짓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관객의 심장박동까지 밀어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감각적 로맨스 거장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테니스 소재 치정극 ‘챌린저스’(24일 개봉)다. ② 시작은 정상급 프로 선수가 된 아트의 슬럼프. 은퇴 후 자신의 코치가 된 타시와 결혼해 딸을 두지만, 잠시도 방심할 틈 없다. 그는 챌린저급 대회에서 10여년 만에 패트릭과 맞붙게 된다. 패트릭은 숙박료가 없어 데이트앱으로 원나잇 상대를 구하고, 대회 참가 상금으로 먹고 사는 처지다. 그러나 여전히 수려한 외모로 타시를 욕망하며 부부 곁을 맴돈다. ③ 마치 타시가 우승 트로피인 양 승리를 위해 으르렁댔던 두 남자는 엔딩신에선 전혀 뜻밖의 결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