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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플리 : 더 시리즈'

① 누구의 마음속에나 ‘리플리’가 있다. 더 나은 삶을 갈망하고, 타인의 것을 탐내고,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한다.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을 갖는다. ② ' 리플리’는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귀퉁이를 떼어다 증폭시킨 캐릭터다. 혐오스럽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③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가 넷플릭스 드라마 ‘리플리: 더 시리즈’로 또 한 번 영상화됐다.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1960), 맷 데이먼의 ‘리플리’(1999)를 비롯해 수차례 영화·드라마로 만들어졌다. ④ 리플리를 다룬 기존 영화들은 작열하는 태양, 짙푸른 바다 등 이탈리아의 화려한 풍광이 두드러졌다. 반면 넷플릭스 드라마 ‘리플리: 더 시리즈’는 모든 장면이 흑백 화면으로 과감하게 ..

새 동맹 찾는 알리·테무

1. 새 동맹 찾는 알리·테무 그동안 알리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테무는 한진이 도맡아왔다. 그러나 알리와 테무가 각각 5월과 6월부터 배송 업체를 경쟁입찰로 바꾸기로 하면서 업체 간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알리와 테무의 성장세가 큰 만큼 배송 물량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PB의 고급화, 백화점·호텔도 뛰어든다 유통업계가 침체된 와중에도 PB 상품 판매는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백화점과 호텔까지 PB 상품 확대에 나섰다. 백화점·호텔이 서비스에서 지닌 신뢰도를 오리지널 상품으로 확대하자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3. 현대차·LG 광고업, 폭풍투자로 입지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광고계열사들이 디지털 마케팅 혁신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

'나는 솔로' 같은 '나는 절로'

① 최근 불교계가 젊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 반응이 뜨겁다. ‘나는 절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2030 미혼 남녀들이 1박 2일 동안 사찰에 머물면서 서로 알아가도록 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다. ②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나이, 직업, 이름을 숨기고 진행하는 ‘단체 미팅’으로, 인기 방송 형식을 빌렸다. 보건복지부도 사업비 일부를 지원했다. ③ 작년 11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20~30대 남녀 총 20명 모집에 3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50대1′에 달했다. ④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결혼 건수가 너무 줄어서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는데, 일단 미혼 남녀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

국민의 힘은 이제 노인, 부자, 영남?!

① 지상파 3사(KBS·MBC·SBS)가 지난 10일 발표한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은 60대(민주당 34.1%·국민의힘 62.9%)와 70대 이상(민주당 25.3%·국민의힘 72.7%)에서만 더불어민주당에 앞섰다. ② 민주당은 20대 이하(민주당 59.3%·국민의힘 35.4%), 30대(민주당 52.8%·국민의힘 41.9%), 40대(민주당 62.5%·국민의힘 32.3%), 50대(민주당 55.8%·국민의힘 33.9%)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③ 2년 전 대선·지방선거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2030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이 컸다. ④ 국민의힘은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을 제외하면 한강을 따라 집값이 비싼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마포·동작구에서만 10명의 당선인을 냈다. 서울 강남구 ..

아마존 생성AI에 공격 투자, 주가 최고점 찍었다!

①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평가다. ② 아마존 주가는 18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조9640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③ 이날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연례 서한에서 “생성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도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 재시 CEO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년간 AI가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도 AI 개발의 초기 ..

AI시대에도 독서가 유효한 이유

① ‘성공한 사람의 서재에는 책이 가득 있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사람들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상응하는 또 다른 성공의 조건을 찾곤 한다. AI 시대에 성공을 위해서는 독서쯤은 뒤로 미뤄도 된다고 믿거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② 왜 이들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독서에 몰입할까? 일차적으로는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한 소프트웨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선 우리 뇌도 끊임없이 유지보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③ 그다음으로는 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기술적, 금전적, 때로는 철학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만들어갈 수 있어서다. 독서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키고 향상하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그들은 잘 알고 있..

벤치마킹의 종말

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아무리 새롭고 어려운 일도 노력하고 적응하면 어느 한순간부터 쉬워지고 당연해진다. 개인만이 아니다. 국가 역시 적응과 혁신을 반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② 여러 역사적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보다 산업화를 150년 정도 늦게 시작한 한국.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만들 때 우리는 여전히 임금님 수라상에 차릴 음식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③ 하지만 늦은 자에게 주는 역설적 혜택도 하나 있다. 남들이 먼저 시작했기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미리 알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20세기 중반부터 뒤늦게 산업화를 시작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언제나 선진국들의 과거였다. 산업화라는 역사적 시험을 마치 답안지가 이미 나와 있는, 그러니까 ‘오픈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④ 누..

음악으로 그린 보티첼리의 봄

①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가 그린 ‘봄’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봄동산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② 오렌지 나무숲 한가운데에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서 있다. 비너스는 약간 물러서서 앞에서 펼쳐지는 봄의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다. ③ 왼편에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세 여신이 관능적인 자태로 서 있고, 그 위에는 신의 사자 머큐리가 봄의 평화를 깨려는 먹구름을 지팡이로 막고 있다. 세 여신의 머리 위에서는 큐피드가 눈을 가린 채 누군가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④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는 이 그림에 영감을 받아 ‘봄’이라는 곡을 작곡했다. 레스피기의 ‘봄’은 보티첼리의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듯 뛰어난 관현악 색채감을 자랑한다. ⑤ 이 곡은 새들의 노랫소리를 연상시킨다...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

① 민주사회에서 선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내리거나 대중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② 2016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3.8%포인트 차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오만과 편견 52% 대 이성과 감성 48%’라고 해석했습니다.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거지요. ③ 20세기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네스 애로 전 미 스탠퍼드대 교수(1921∼2017·사진)는 선거제도와 투표의 복잡성을 연구해 다양한 역설을 밝혀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불가능성의 정리(impossibility theorem)..

'알테쉬' 공습에 버틸 수 있을까

① 정말 순식간이다.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중국 쇼핑 앱의 대표 격인 알리익스프레 스(알리)·테무·쉬인 세 곳의 이용자 수는 1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② 중국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크는 사이 우리 기업들은 쿠팡 외엔 대부분 사용자 수가 줄었다. 중국발 공습은 이제 시작 단계다. 신선식품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한국 대기업 상품들도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 ③ 이대로라면 조만간 한국 시장은 '알·테·쉬'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더 무서운 건 중국 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뿐 아니라 한국 산업계 생태계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④ 중국 쇼핑 앱의 최대 무기는 가격과 상품 구색이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인데 그런 대로 쓸 만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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