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넷플릭스 '리플리 : 더 시리즈'

에도가와 코난 2024. 4.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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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마음속에나 ‘리플리’가 있다. 더 나은 삶을 갈망하고, 타인의 것을 탐내고,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한다.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을 갖는다.

' 리플리’는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귀퉁이를 떼어다 증폭시킨 캐릭터다. 혐오스럽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가 넷플릭스 드라마 ‘리플리: 더 시리즈’로 또 한 번 영상화됐다.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1960), 맷 데이먼의 ‘리플리’(1999)를 비롯해 수차례 영화·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리플리를 다룬 기존 영화들은 작열하는 태양, 짙푸른 바다 등 이탈리아의 화려한 풍광이 두드러졌다. 반면 넷플릭스 드라마 ‘리플리: 더 시리즈’는 모든 장면이 흑백 화면으로 과감하게 색을 빼고 빛과 어둠만을 남겼다. 1950~1960년대 누아르 영화들처럼 극단적인 명암 대비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히치콕이 찍은 리플리 같다”는 평이 나온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미술 작품들은 리플리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든다. 톰은 천재 예술가이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며 살았던 화가, 빛과 어둠의 대가로 불리는 카라바조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사악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 속 세계는 탐미주의자 톰 리플리의 눈으로 본 세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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